<2013-04-15 격주간 제755호>
[우리의 민속놀이] 풀각시놀이

여자아이들이 식물의 줄기나 잎사귀, 천조각 등으로 인형을 만들어 살림살이를 하는 시늉을 하면서 노는 놀이다. 오늘날 인형놀이의 옛날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행해졌다. 일반적으로 ‘각시놀음’이라고 하며 지역에 따라 ‘색시놀이’, ‘아기살이’ 등으로 불린다.
해마다 음력 3월이 되면 주로 어린 계집아이들은 풀각시를 만들기 위해서 잎이 긴 풀이나 화초의 잎사귀, 속대 등을 뜯어서 대쪽에 실로 잡아매고 끝을 땋아 가느다란 나무를 비녀처럼 꽂는다. 그리고 헝겊조각으로 대쪽에다 노랑 저고리와 붉은 치마를 만들어 입혀서 각시(색시)처럼 꾸민다. 그밖에 요·베개·병풍까지 차려놓고 장난을 하는데, 이것이 일반적인 풀각시놀이다.
풀각시놀이는 어린이들이 인형을 만들고 놀이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손재주와 정서를 키울 수 있고, 놀이 자체가 부모들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므로 정서순화·언어발달·예절 등에 큰 도움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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