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겨울, 푸른 바다 그리고 붉은 동백꽃
옛날 어느 섬마을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다. 하루는 남편이 볼 일이 있어 육지에 나갔다. 아내는 바닷가에 나가 남편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돌아오겠다는 날이 지나도 남편이 오지 않자 결국 애가 타서 죽었다. 마을 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며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는데, 죽은 아내의 형상을 닮은 꽃이 무덤에 피었다. 추운 겨울, 눈이 하얗게 내려도 꽃이 얼지 않고 빨갛게 피어 있고, 꽃잎이 시들기 전 가장 아름답게 피었을 때에 송이째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남편을 향한 아내의 그리움 때문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이처럼 여인의 지고지순한 사연을 담고 있는 동백꽃 축제가 전라남도 신안군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개최된다.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분재를 테마로 조성한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펼쳐지는 ‘애기동백 꽃 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 안에서 즐기는 자연과 분재예술이 만나는 환상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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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분재를 테마로 조성한 천사섬 분재공원에서 펼쳐지는 ‘애기동백 꽃 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 안에서 즐기는 자연과 분재예술이 만나는 환상적인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애기동백 꽃 축제는 천사섬 분재공원과 인근 송공산 약 10ha의 면적에 조성된 3000여 그루에서 피어나는 30만송이 애기동백꽃의 대향연이 펼쳐지며, 축제기간 중의 주말 및 공휴일에는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천사섬 신안 갯벌에서 생산된 낙지, 홍어, 지주식 김 등 해산물 특산물 판매와 애기동백 군락지 탐방이 실시될 계획이다.
또 축제기간 중 천사섬 분재공원에서는 200여 품종의 동백 분화와 분재 전시를 비롯하여 분재관리 시연회, 시화전 등 명품 동백분재 전시회가 함께 개최된다.
신안군 축제 관계자는 아름답고 광활한 다도해의 바다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경관을 배경으로 만개해서 기쁨을 주는 애기동백 꽃을 테마로 하는 이번 겨울꽃 축제로 늘 푸른 생태환경의 아름다운 신안 이미지 제고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바쁜 일상 때문에 누군가를 기다리게만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그 사람의 손을 잡고 신안군 천사섬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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