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1 월간 제750호>
[우리꽃 세상] 습지원 조성과 약재로 각광받는 - 속새 -
각 마디는 짧고 검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피막은 퇴화된 잎이 서로 이어진 것으로 딱딱하다.
속새는 상록성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이가 60㎝이상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검은색이며 옆으로 기는 땅속줄기(지하경)를 갖고 있다. 줄기는 뭉쳐나고 단단하며 똑바로 서며 가지를 치지 않는다. 원통형이고 지름은 4~8㎜이며 관절상의 마디를 가지고 있고 마디사이 속이 비어 있다. 줄기 표면에 20~30갈래의 홈이 나 있고 색채는 어두운 녹색이다. 각 마디는 짧고 검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피막은 퇴화된 잎이 서로 이어진 것으로 딱딱하다. 홀씨주머니는 줄기 끝에 형성되는데 짤막한 타원형이고 처음에는 녹갈색이었다가 뒤에 노란빛으로 변한다.
속새과는 전 세계 약 30종이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는 8종이 자라고 있다.

◇ 자생지 및 분포

한때 암 예방에 좋다고 수난을 당한 쇠뜨기와 일가를 이루는 속새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란다고 보면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제주도, 울릉도, 강원도 이북지역을 주 분포지역으로 꼽고 있다. 국외로는 일본, 사할린, 쿠릴지역, 시베리아, 유럽, 북미 등에 걸쳐 난다. 산지의 응달진 습지나 오래된 얕은 습지에 무리지어 자란다.

◇ 재배와 번식

속새를 가꾸려면 이 땅속줄기를 알맞은 길이로 잘라 분에 심으면 된다. 산모래(마사토)에 잘게 썬 이끼를 20%가량 섞은 흙으로 얕은 분에 물이 잘 빠질 수 있는 상태로 심어 준다.
항상 반 정도 그늘지는 자리에서 가꾸어야 하며 물은 하루 한번 흠뻑 준다. 거름은 월 1회 정도 깻묵가루를 분토위에 놓아주면 충분하다. 증식은 갈아 심어 줄 때 뿌리줄기를 알맞은 크기로 잘라 심기도 하고 줄기를 잘라 꺾꽂이 하면 된다.

◇ 이 용

최근에 유행하는 습지성 정원이나 습지 주변에 심으면 수시로 채취해 약용으로도 활용할 수도 있고 어릴 적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속새의 경우 석부작에 활용해도 매우 잘 어울린다.
전초에 회분 약 17%가 있고 카페산, 페롤린산, 수지, 정유, 니코틴이 들어 있다. 약리작용은 혈압강하, 심장기능 강화, 관상동맥 혈류 촉진작용이 입증되었고 유행성 감기, 황달형 간염, 결막염, 신우신염, 요로결석, 소변 출혈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량을 복용하면 중독현상이 일어나 설사를 하게 된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 전문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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