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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월간 제74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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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담양대나무축제 |
쭉쭉 뻗은 대나무 숲 속 거닐면 활력이 쑥쑥!
녹색자원과 정신문화가 풍부한 고장 전라남도 담양은 사계절 푸른 대나무 숲을 비롯하여 자연 그대로의 생태계가 건강하게 숨 쉬는 곳이다.
특히 담양 대나무의 명성은 예로부터 유명했는데, 고려 초부터 매년 5월 13일을 죽취일(竹醉日) 또는 죽술일(竹述日)로 정하고, 전 주민이 동원되어 마을 주변이나 야산 등에 대나무를 심고 작업이 끝나면 죽엽주 등을 마시면서 마을주민의 친목을 도모했다고 한다.
이러한 행사는 1920년대 초까지 이어지다가 잠시 주춤했는데, 지난 1999년부터 다시금 대심는 날(죽취일)의 의미를 되살리고 대나무를 통한 지역주민의 단결과 화합을 이루기 위해 대나무와 선비정신 등을 테마로 한 담양대나무축제로 이어졌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축제는 1일부터 6일까지 죽향문화체험마을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푸른대숲, 맑은정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대나무의 신비, 문화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비가 온 뒤에 솟는 죽순이라는 의미의 ‘우후죽순(雨後竹筍)’ 각 글자마다 특별한 테마를 즐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 영산강의 시원지인 맑은 물과 함께 펼쳐지는 테마 ‘우(雨)’는 축제장을 방문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대나무의 신비로운 체험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대소쿠리로 물고기잡기, 대나무 활쏘기, 대나무 죽마놀이, 대나무 수상자전거 타기, 운수대통 소원패 및 소원지 달기 등 변화무쌍한 대나무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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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담양대나무축제가 1일부터 6일까지 죽향문화체험마을과 관방제림 일원에서 ‘대나무의 신비, 문화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
사각사각 들리는 댓잎소리와 대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테마 ‘후(後)’는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을 위한 자연테라피 체험이다. 담양의 명품 숲길을 걸으며 마시는 죽로차는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대나무의 과거, 현재, 미래의 공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테마 ‘죽(竹)’은 대나무의 멋과 감미로운 대숲향기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획행사들로 구성됐다. 담양대나무 박람회, 대나무 그리기 체험, 대나무 생태환경 체험관 등에서 대나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는 테마 ‘순(筍)’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담양의 향토음식을 비롯하여 대나무 요리의 진미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행사도 많고 챙길 것도 많아 바쁜 5월이지만 시간을 쪼개서라도 담양의 대나무 숲을 찾아보자. 오감을 만족시키는 감동과 함께 푸른 대나무와 같은 싱싱한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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