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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1 월간 제74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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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꽃 세상] 기품 있고 관상 가치가 높은 - 산매발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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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발톱류의 꽃에는‘거’라는 꿀주머니가 위로 솟아 있어 갈고리처럼 날카로운 형상을 하고 있다. |
미나리아제비과의 산매발톱은 백두산 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북부지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꽃이 기품이 있고 관상가치가 높아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매발톱류의 꽃에는‘거’라는 꿀주머니가 위로 솟아 있어 갈고리처럼 날카로운 형상을 하고 있다. 이 모양이 마치 매가 사냥을 할 때 순간적으로 날카로운 발톱을 세운 것처럼 보여 지어진 이름이 ‘매발톱’이다.
매발톱은 키가 10~30cm에 이르는데 키는 작지만 곧은 줄기는 튼튼하고 뿌리도 굵은 편이라서 다부져 보이기도 한다. 잎에는 가장자리가 패어 들어간 2개 정도의 결각이 있다. 남보랏빛 꽃은 5월부터 7월 사이에 중부지방부터 북부지방으로 올라가며 핀다. 꽃은 처음에는 땅을 향하고 있지만 수정이 되면 하늘을 향하게 된다. 그래서 산매발톱을 하늘매발톱이라 부르기도 한다. 가끔 흰색의 꽃이 보이기도 한다. 요즘은 외국에서 개량되어 수입된 매발톱류가 우리 것을 능가하는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자생지와 분포
북부 온대지방에 50여종 가량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북부지방에 2종 가량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가 백두산 부근에서 노랑매발톱을 보고 씨앗을 채취해 번식하였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재배와 번식
매발톱의 종류는 다양해졌다. 씨로 하는 번식이 매우 잘돼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널리 퍼져 있고 시중의 꽃가게에서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번식은 씨앗으로 하는데 발아율이 매우 높다. 다만 씨앗을 바로 채취해 바로 뿌려야 한다. 저장했다가 뿌리면 발아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가루를 뺀 산모래(마사토)에 심고 물거름을 가끔씩 준다. 가뭄에도 잘 견딘다. 꽃이 피고 난 뒤 화분갈이를 한다. 이때 포기나누기도 함께 해야 한다. 화분을 놓는 장소는 봄과 가을은 볕이 잘 드는 곳에, 여름에는 반그늘에 두면 좋다.
◇이 용
대개 미나리아제비과 식물이 독성이 있듯이 이 꽃에도 약간의 독성이 있어 식용으로는 곤란하다. 넓은 공원이나 공공장소에 군락을 이루도록 심으면 다양한 색의 꽃을 볼 수가 있다. 외국에서 온 것은 교잡이 쉬워 더욱 다양함을 볼 수 있다. 얕은 화분이나 돌을 곁들인 연출로 가꾸어도 좋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 들꽃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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