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동심
동시조 ‘쪽배’ 동인으로 우리 가락이 담긴 동시조 창작에 힘써 온 신현배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 ‘햇빛 잘잘 끓는 날’.
신현배 시인은 전통적인 소재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번 동시집에서도 범종, 돌부처, 신라 금관, 징소리, 얼레빗, 풍경 등을 재료로 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전통적인 소재를 다루었다고 해서 시의 내용이 고루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를 현대 감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시의 참맛을 한껏 느끼게 해 준다.
더불어 이번 동시집 ‘햇빛 잘잘 끓는 날’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만나는 사물과 생활 현장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삽화를 통해 작품의 생생한 분위기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신현배 지음 / 김세영 그림 / 아평 펴냄 /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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