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월간 제734호>
[우리꽃 세상] 멸종위기에 처해 더 소중한 - 대청부채 -

꽃이 드문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유독 대청도와 백령도에서만 볼 수있는 꽃이 있다. 그 이름도 대청도의 부채 같은 꽃이라 하여 대청부채인데 붓꽃과 비슷하다고 하여 대청붓꽃이라고도 불린다. 멋진 자태로도 인정받는 대청부채는 백합목 붓꽃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에 해당하는 대청부채는 뿌리줄기가 굵고 수염뿌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잎은 서로 어긋나며 두 줄로 배열되어 있다. 바깥쪽으로 약간 휘어진 칼 모양이며 남색이 도는 녹색이다. 잎의 길이는 20~30㎝이다.
높이가 50~100㎝에 달하는 대청부채는 줄기가 약간 분백색이고 줄기 끝에 3~5개의 가지가 나오고 그 가지 끝에 5~8개의 꽃이 연속적으로 피어오른다. 꽃은 양성화로 7~9월에 분홍색이 섞인 보라색인데 오후 4시쯤 되어야 피우는 습성이 있다. 꽃대는 가지를 치며 며칠이고 계속 피운다. 꽃대마다 모두 씨가 맺히는 것은 아니므로 씨앗받기가 매우 어렵다. 다른 이름으로는 얼이범부채, 참부채붓꽃이라고도 한다.

◇ 자생지 및 분포

우리나리 서부의 섬인 백령도와 대청도에서만 난다. 그러나 최근에는 육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해안 절벽이나 능선의 초지 등 생육조건에 크게 제한을 받지 않고 자라는 특성이 있다. 나라 밖으로는 만주, 중국, 아무르, 몽고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배와 번식

키가 큰 편에 속하므로 분화재배는 크게 환영받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커다란 화분에 군식하면 멋진 작품이 연출된다. 양지에서 길러야 참멋을 느낄 수 있다. 빛이 부족하면 잎이 처지는 원인이 된다. 약간 그늘진 곳도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충분한 거름이 있으면 키가 더 크지만 전체적으로 힘이 없을 수 있다.
번식은 실생과 포기나누기 번식이 있는데 실생은 씨가 잘 맺지 않아 충분한 개체를 얻을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다. 씨를 받는 즉시, 또는 이듬해 봄에 배양토에 뿌리면 싹이 나고 가을쯤 포트나 본밭에 심는다. 포기나누기는 완전한 개체와 건전한 묘를 얻을 수는 있으나 충분한 수량을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 이용

꽃이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공원이나 정원에 군식을 하면 매우 아름답다. 또한 꽃 하나하나의 화기는 10시간 정도이나 여러 번 피기 때문에 전체적인 화기는 길므로 도로변의 군식도 권장할 만하다. 민간에서는 씨를 이용하여 황달, 이질, 지혈에 활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자생지의 한정과 종자 채취의 어려움으로 인해 크게 기대할 것은 못 된다는 판단이다.
 〈김창환/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의 들꽃’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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