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8-01 월간 제734호>
[이달의 세시풍속] 백중날
백중(百中)은 음력 7월 보름으로 이 무렵에 여러 가지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유래된 말이다. ‘어정 7월, 동동 8월’ 이라는 옛말이 있듯 농촌의 7월은 바쁜 농번기를 보낸 뒤 가을 추수를 앞둔 달이라 잠시 허리를 펼 수 있는 시기다. 이런 때 농사일을 멈추고, 천신의례 및 잔치와 놀이판을 벌여 노동의 지루함을 달래고 더위로 인해 쇠약해진 건강을 회복하고자 한 날이 바로 ‘백중’이다.
농가에서는 백중날 머슴들과 일꾼들에게 돈과 휴가를 주어 즐겁게 놀도록 하였다. 이 날 머슴들과 일꾼들은 특별히 장만한 아침상과 새 옷 및 돈을 받는데 이것을 ‘백중돈 탄다’라고 했다. 또한 그 해에 농사가 가장 잘 된 집의 머슴을 뽑아 소에 태워 마을을 돌며 하루를 즐기는데, 이를 ‘호미씻이’라 한다. 마을 사람들은 머슴 얼굴에 검정칠을 하고 도롱이를 입히고 머리에 삿갓을 씌워 우습게 꾸며 황소 등에 태워 돌아다닌다.
이 시기에는 밀을 빻아 밀가루를 만들어 밀전병과 밀개떡을 해 먹으며, 또 수수나 감자로 떡을 만들어 먹으며 부침개를 해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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