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1 월간 제733호>
[4-H 강단] 21세기 사회발전과 여성4-H인의 역할 ②

김 준 기  한국4-H본부 회장

우리에게 가족, 가정은 무엇인가?
우리의 가족제도, 가정문화는 어떠한가?

우리사회는 서구화 근대화 바람으로 핵가족화 됨으로써 전통적인 대가족제도가 붕괴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최근 강요되고 있는 시장경제의 세계화 흐름과 무한경쟁 논리가 사회적인 추세로 인식되고 생활의식으로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확대 될 것이다.
사회적 경쟁력이 집중되고, 경제적 분배가 불평등하여, 삶의 질의 불균형이 심화될수록 우리의 전통적인 가족형태와 공동체 생활문화와 의식은 더욱 붕괴될 것이다. 맞벌이 부부가정, 주말 부부가정, 무자녀 가정, 독신 가정, 이혼가정, 편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이 더욱 증가할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이렇게 되어 갈 때 가족관계와 가정은 어떠한가? 가정에 평화와 화목, 그리고 가족구성원의 행복을 기대 할 수 있겠는가?
일단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달리 다루기로 하고 먼저, 가정에서의 부부관계와 가족구성원간의 관계를 이야기 해 보자.
결론을 요약해서 말하면, 부부관계와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는 ‘우리’라고 하는 공동체 즉 ‘하나 됨‘의 관계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족성원간에 호칭을 ‘우리 부부’, ‘우리 아내’, ‘우리 남편’, ‘우리 자식(아들, 딸)’, ‘우리 아버지, 어머니, 하나 뿐인 자식도 자기 부모를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 심지어 우리 집, 우리 재산, 우리 살림, 그리고 우리 마을, 우리 고장, 우리나라, 우리 민족, 우리 사회라고 하며 ‘우리’라는 머리말을 쓰고 있지 않은가?
‘우리’라는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왜 우리라고 했으며 우리라고 할까. 우리라는 말의 어원은 울타리, 한 울타리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정은 사회 집단 중에 가장 작은 사회이다. 이 사회집단이 여럿이 모여 마을(동내)을 이루고, 넓게는 지역사회와 국가, 민족 나아가 인류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 단위인 것이다.
‘우리’라는 의미와 내포하고 있는 사상과 철학은 첫째. 사랑과 애정의 하나 됨(공동체)이고, 둘째. 생활과 소유의 하나 됨(공동체)이며, 셋째, 생명과 운명의 하나 됨(공동체)이다.
여기서 하나 됨이란 더 불어 함께 함이며 너(네)와 나(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됨을 말한다. 네가 나이고 내가 너인 우리라고 하는 하나됨의 관계이다.
사랑의 하나됨은 너를 사랑함이 나를 사랑함이며, 너와 나의 사랑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서로 경모 애무(敬慕 愛撫)하는 애정과 사랑이 하나 됨을 말한다.
생활의 하나됨이란 함께 살림을 일구고 가꾸고 꾸려 한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삶이며, 일구어 놓은 살림살이와 자산도 너의 것 나의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오직 우리의 것, 누구의 소유가 아닌 무소유 일체(無所有 一體)의 관계를 의미한다.
생명의 하나됨은 부부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모든 건강과 생명이 하나 같이 중요시하며, 또 부부가 하나 되어 새로운 생명(자식)을 낳고, 그야 말로 자녀의 생명이 부모의 생명이며, 부모의 생명과 건강이 곧 자신(자식)의 생명이고 건강으로, 가족을 위한 헌신이 희생으로 의식되지 않는 공동 운명체이고 하나 된 생명체가 됨을 말한다.
이러한 가정이 바로 온전한 민주적 사회이며, 참되고 바람직한 공동체 인간관계가 아니겠는가?

· ‘가정의 민주화 없이 사회적 민주화가 없다.’
- 민주화 사회의 인간관계
가정의 봉건적 인간관계 :권위주의적 가부장제도 타파.
- 지배(억압)와 피지배(종속)관계 청산.
부부간, 부모와 자녀 간, 시부모와 며느리 간에 가족 구성원간의 불평등. 차별적 관계, 의사결정과정에 소외, 무시, 외면, 또는 참여 및 간여의 기회 박탈
- 맞벌이 가정의 아내(여성) : 직장노동자의 자녀양육 및 교육, 가사노동. 노인보호

여성도 사회적 존재이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다. 그렇기에 여성도 분명 사회적 구성원이며, 사회적 존재로서 위상과 지위를 확보 보장 되어야 하고 주체로 우뚝 서야 한다. 여성도 가정사회의 구성원이지만 동시에 삶이 현장인 지역사회와 국가민족, 그리고 지구촌의 인류사회의 일원이다.
아무 아무게라고 하는 나(자신)란 존재는 자기 존재의 폭과 의식의 넓이에 따라서 좁은 사회와 시각에 머무르는 소인배(小我的 存在)일 수도 있고, 보다 사고의 폭과 깊이가 넓고 깊으며 활동과 생활의 통이 큰 대인(大我的 存在)이 되기도 한다.
흔히들 여성은 가정적이고 남성은 사회적이라고 한다. 이 논리는 여성을 가정이라는 사회 틀 속에 묶어 두고 단지 가정주부로서, 자녀 양육과 노부모 모심, 남편의 내조와 가사노동 담당자로서만 역할을 전담케 하려는 남성중심의 전 근대적 사고이며, 봉건적 가족제도인 가부장적 권위주의의 잔재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가정이라고 하는 작은 사회만의 존재로서가 아니라 지역 사회는 물론 국가 사회 및 인류사회에서 여성이 가지고 있는 자질과 능력을 발휘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또 활동의 기회와 위치와 입지가 주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스스로 사회적 활동의 장과 참여의 기회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의 폭과 무대를 확대하고 확보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 삶의 질과 행복의 필요충분조건

· 삶의 질 : 인간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동물이다.
총체적인 삶의 질적 욕구의 충족 될 때 참 삶의 질
◆ 경제적 욕구 : 안정된 삶. 풍요로운 삶.
◆ 문화적 욕구 : 즐거움과 멋의 향유, 편리하고 안락하고 건강한 삶.
◆ 사회적 욕구 : 사람으로서의 인격적 대우와 대등한 지위와 역할의 보장.
◆ 정치적 욕구 : 인간의 기본권(존엄성) 사람으로서의 구실과 노릇.
◆ 교육적 욕구 : 취학(배움)의 기회 균등 및 자유

* 웰빙(Well-being) = 참 살기. 참다운 삶.
‘잘 먹고 잘 놀고 건강하게 사는 것’으로 이해(상업화의 시각).
‘참 인간으로서의 존재’. ‘사람으로서 참 인간답게 사는 삶’.
‘사회적 존재로서 총체적 삶의 질’
참 살기(참 살이) = 잘 살기 + 바로(올곧게)살기
◆ 잘 살기 : 경제적 풍요. 문화적으로 멋있는 삶.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한 삶 --생태 환경적 삶
◆ 바로 살기 : 윤리적, 도덕적, 사회적, 정치적인 삶. 뜻으로의 삶
(자유·평등·정의. 사회 안정. 교육의 기회 및 인권의 보장)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제주중앙중학교4-H회] 환경정화 봉사활동 발대식 가져
다음기사   지역사회 이끌어갈 청년4-H리더 역할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