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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각시원추리는 5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두어 달 동안 매일 새로운 꽃이 뒤를 이어 피어난다. 또한 꽃에서는 은은하게 향기를 풍긴다. 일찍 꽃을 피우며 생김새가 각시처럼 단정하고 깨끗하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탐을 낸다. |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올 쯤이면 길가나 공원에서 늘씬늘씬 흐드러진 잎사귀를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원추리를 만날 수 있다. 장마가 한창인 6월 말 각종 원추리마다 꽃봉오리를 올리고 장마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추리는 우리 산야나 생활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식물로 품종도 다양하다. 각시원추리, 애기원추리, 노랑원추리, 왕원추리, 큰원추리, 수입종 등 다양하다. 그 가운데 분에 심어 가꿀만한 것으로 각시원추리가 있다.
각시원추리는 다른 원추리에 비해 몸집이 작아 높이는 6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꽃도 다소 작고 색채는 주황빛이 감도는 노란빛으로 대단히 아름답다. 다른 원추리는 빨라야 6~7월에 꽃이 피는데, 이 각시원추리는 5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여 두어 달 동안 매일 새로운 꽃이 뒤를 이어 피어난다. 또한 꽃에서는 은은하게 향기를 풍긴다. 일찍 꽃을 피우며 생김새가 각시처럼 단정하고 깨끗하다는 특색을 가지고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탐을 낸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하고 있으며 산지의 양지바른 풀밭에서 자란다. 최근에는 지자체별로 가로나 공원에 많이 심는다.
◇ 재배와 번식
작은 분에 심어 가꾸면 몸집이 꽤 작아지면서 꽃이 핀다. 흙은 부식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물 빠짐이 좋은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무방하다. 만약 이러한 흙을 구하지 못하였을 경우에는 산모래(마사토)에 30% 정도의 부엽토를 섞어서 쓴다.
항상 양지 바른 곳에서 가꾼다. 물은 하루 한번 아침에 흠뻑 준다. 여름에는 저녁 무렵에 한 번 더 줄 필요가 있다. 거름은 월 1회 깻묵가루를 분토위에 놓아 준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로 하는데 이른 봄에 갈아 심을 때 2~3눈을 한단위로 갈라 심는다.
◇ 이 용
어린 순을 나물로 먹거나 국에 넣어 먹는다. 달고 감칠맛이 나서 옛날부터 인기를 얻었다. 날것을 기름에 튀겨 먹거나 볶아 먹기도 한다. 뿌리는 약제로 쓰이는데 아르기닌, 아데닌, 콜린 등의 아미노산류와 단백질이 들어있다.
여성의 몸을 보해주며 이뇨, 소종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나 공원 등에 군식(群植)하거나 도로변에 심기도 한다.
〈김창환/전 한국4-H본부 교육홍보 국장, 야생화전문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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