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1 월간 제733호>
[이달의 세시풍속] 삼복
삼복은 초복에서 말복까지 20일 동안 더위가 가장 극심한 시기로 음력 6월 유두 무렵부터 7월 입추 사이에 열흘 간격으로 초복, 중복, 말복이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다.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하루를 즐겼다.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하면 몸이 여윈다’는 속신 때문에 복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고 물에 발만 담갔다고 한다.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음식으로 개장국이 있다. 개장국은 더위로 인해 허약해진 기력을 충전시켜 준다. 개장국을 대신하여 삼계탕을 즐기기도 했는데,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서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속이 있다. 팥죽은 벽사의 효험을 가진다는 믿음 때문에, 무더운 복중에 악귀를 쫓고 무병하려는 데에서 나온 풍습이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제주중앙중학교4-H회] 환경정화 봉사활동 발대식 가져
다음기사   지역사회 이끌어갈 청년4-H리더 역할 모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