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1 월간 제732호>
[이달의 세시풍속] 단오
남성들의 대표적인 단오놀이는 씨름이다. 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관례로 황소를 상품으로 주는데, 도전자들을 모두 이겨 상대자가 없게 되면 우승을 하게 된다.

일명 수릿날[戌衣日,水瀨日], 천중절(天中節,) 중오절(重午節)이라고도 하는 단오는 음력 5월 5일인데 올해는 6월 6일로 망종(芒種)과 겹쳤다. 단오는 고려시대의 9대 명절에 속했고, 조선시대는 설, 한식, 추석과 함께 4대 명절에 속했다. 이 날은 일년 중 가장 양기가 왕성한 날이라 해서 큰 명절로 생각해 여러 가지 풍속과 행사가 행해졌다.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이 날 쑥떡을 해 먹는데, 쑥떡의 모양이 수레바퀴처럼 만들어졌기 때문에 ‘수리’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단오의 시절음식으로는 전라남도에서 전하는 약떡이 있다. 전남에서는 떡을 하는 예가 잘 없으나, 떡을 할 경우에 음력 5월 4일 밤 이슬을 맞혀 뒀던 여러 가지 풀을 가지고 단오 아침에 떡을 해 먹는데, 이를 약떡이라고 한다.
단오날 중에서도 오시(午時:오전 11시~오후 1시)가 가장 양기가 왕성한 시각으로 생각하여 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약쑥, 익모초, 찔레꽃 등을 따서 말려 두기도 한다. 말려둔 약쑥은 농가에서 홰를 만들어 일을 할 때에 불을 붙여놓고 담뱃불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또 오시에 뜯은 약쑥을 한 다발로 묶어서 대문 옆에 세워두는 일이 있는데, 이는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농가에서는 대추풍년을 기원하기 위하여 대추나무 가지 사이에 돌을 끼워 놓는 습속이 있는데, 이를 ‘대추나무 시집보내기’라 한다.
전통사회에서 농가의 부녀자들은 ‘단오장(端午粧)’이라 하여 창포뿌리를 잘라 비녀로 만들어 머리에 꽂아 두통과 재액(災厄)을 막고, 창포를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아 윤기를 더하게 하였다. 또 단오 새벽 상추밭에 가서 잎에 맺힌 이슬을 받아 분을 개어 얼굴에 바르면 버짐이 피지 않고 피부가 고와진다고 한다. 남자들은 창포뿌리를 허리에 차고 다니는데, 이는 벽사의 효험을 기대하는 믿음에서 비롯되었다.
단오의 대표적인 놀이로 그네뛰기와 씨름을 들 수 있다. 그네뛰기는 여성들의 대표적인 놀이라면 씨름대회는 남성들의 대표적인 놀이다. 씨름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관례로 황소를 상품으로 주는데, 경기방식은 도전자들을 모두 이겨 상대자가 없게 되면 우승을 하게 된다.
그 외에도 부채는 더위를 식히기 위한 도구로 단오 무렵이면 더위가 찾아오니, 이날 부채를 만들어 왕에게 진상한 것을 ‘단오선’이라고 하였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서일고등학교4-H회] 어버이날 맞아 효행활동 펼쳐
다음기사   핵심4-H지도교사 지도역량-협력네트워크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