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꽃·소리 삼박자가 빚어내는 풍류
녹차는 수천 년의 긴 역사를 가진 기호음료이자, 건강음료이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선물해 주었고, 웰빙 열풍과 더불어 그 효능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들어 녹차의 효능이 현대인의 건강과 미용에 대한 특효가 입증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국 녹차 생산량의 35%를 생산하는 전라남도 보성군은 대한민국의 녹차수도로 명실상부하게 자리 잡았다.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등의 고문헌의 기록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 보성은 예부터 차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녹차를 만들어 왔다.
또한 녹차는 해양성기후와 대륙성기후가 맞물리고 사질양토에다 강수량이 많아야 하는데, 보성의 차밭은 1939년 무렵에 이 같은 조건들을 모두 갖춘 활성산 자락 일대에 30ha가 조성된 후 그 면적을 점차 확대해 나왔다.
이처럼 오랜 역사와 함께 최대의 차 생산지며 발상지인 전남 보성에서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제37회 보성다향제가 열린다. ‘녹차의 향연! 삶의 여유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보성차밭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1985년 5월 12일 ‘다향제’라는 이름의 차문화 행사를 활성산 기슭의 다원에서 국내 최초로 개최한 이래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하게 된 보성다향제는 매년 1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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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전남 보성군 한국차소리문화공원 일대에서 ‘녹차의 향연! 삶의 여유 속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제37회 보성다향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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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금년의 다향제는 차와 소리와 철쭉이 함께 어우러진 테마축제로 정갈한 보성녹차에 전통가락과 철쭉향이 더해서 조상들의 풍류를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한다.
보성다향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체험행사는 ‘다함께 차만들기’로 푸르른 차밭에서 찻잎을 직접 따서 고르고 덖어서 나만의 녹차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만든 차를 제대로 마시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다도 예절체험 부스를 찾아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마시는 녹차뿐만 아니라 ‘섬유에 그리는 녹차이야기’라는 테마 아래 천연염색체험을 할 수 있고, 녹차 족욕체험, 찻사발 만들기, 녹차뷰티 건강미용 체험 등 녹차의 다양한 변신을 맛볼 수 있다.
가정의 달 5월 남도의 따스한 인심과 함께 열리는 보성다향제를 찾아가 차내음과 철쭉향 속에서 낭만과 여유를 만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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