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1 월간 제731호>
[우리꽃 세상] 어린 시절 추억의 꽃 - 골담초 -

골담초(骨擔草)는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의미가 있다. 꽃을 따서 술을 담갔다가 6개월 이상 지난 뒤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마시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골담초는 1m 안팎의 높이로 자라나는 키 작은 낙엽관목이다. 흔히 시골에서 담장 밑에 관상용으로 심는 나무로 인식될 만큼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어린 시절 재미를 겸해 배고픔을 달래기도 했고 아버지와 술 담그기 위한 꽃따기로 한나절을 보낸 꽃이다. 꽃의 생김새가 아름답고 윗부분은 붉은빛을 띤 노란빛이고 아래 부분은 연한 노란빛이 잎겨드랑이에서 1㎝ 정도의 길이를 가진 꽃대 두 개가 자라나 각기 한 송이씩 꽃을 피운다.
많은 줄기가 함께 서며 줄기에 다섯 개의 줄이 나 있다. 잎은 두 장씩 넉 장이 마주 난다. 끝에 풀 초(草)자가 들어 있어 초본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틀림없는 나무이다. 뿌리는 근경으로, 땅속으로 길게 뻗으며 육질이 부드럽고 연하며 향긋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중국 원산이지만 우리나라로는 꽤 오랜 옛날에 도입되어 이제 우리 꽃이라 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하다. 경북 영주 부석사의 조사당 앞의 골담초가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살아 오늘에 이른다고 하니 말이다. 비슷한 종류로는 조선골담초와 좀골담초가 북부지방에 난다.

◇ 자생지와 분포

주로 중부지방에 많이 심어져 있으나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흔히 담장 옆이나 마당가에 심겨져 있어 늘 사람들 곁에서 사랑받아 온 식물이다.

◇ 재배와 번식

양지바르고 기름진 땅을 좋아하나 뿌리혹박테리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메마른 땅에서도 별 지장 없이 잘 자란다. 키가 작기 때문에 분에 심어 가꿀 수 있으며 흙은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20% 정도 섞어서 쓴다.
양지바르고 바람이 잘 닿는 자리에서 가꾸어야 하며 거름은 물거름을 자주 주면 된다. 물은 하루 한번 흠뻑 주되 한여름에는 저녁에 한 번 더 줄 필요가 있다. 2년에 한번꼴로 이른 봄에 포기나누기를 겸해 갈아 심어 주어야 한다. 뿌리꽂이로 번식한다.

◇ 이 용

골담초(骨擔草)는 뼈를 책임지는 풀이란 의미가 있다. 노랗게 피는 꽃을 따서 쌀가루에 섞어 시루떡을 쪄 먹기도 한다. 꽃을 따서 술을 담갔다가 6개월 이상 지난 뒤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마시면 신경통에 효험이 있다.
한방에서는 뿌리 말린 것을 골담근(骨擔根)이라 하는데 진통, 통맥의 효능이 있어 해수, 대하, 타박상, 신경통에 처방하고 있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뫼빛뜨락의 들꽃’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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