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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1 월간 제730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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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세시풍속] 삼짇날 |
봄을 알리는 음력 3월 3월 삼짇날이 올해는 양력 4월 5일로 식목일과 겹친다. 이 날은 개구라와 뱀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와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시기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 삼짇날 뱀을 보면 한해의 운수가 대통한다고 여겼고 흰나비를 보면 그 해 상을 당하고 노랑나비를 보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삼짇날은 동네 아낙네들에게는 공식적으로 허락된 소풍날이기도 했는데, ‘화전놀이’라고 해서 쌀가루와 기름을 모아 마을 뒷동산에 올라 진달래 꽃잎으로 모양을 낸 화전을 부쳐 먹었다.
여자들이 ‘화전놀이’를 하는 동안 남자들은 편을 짜서 활쏘기 대회를 열거나 닭싸움을 하며 흥을 돋구었고, 사내 아이들은 물이 잔뜩 오른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피리를 만들고, 계집아이들은 대나무 조각에 풀을 뜯어 각시인형을 만들어 각시놀이를 즐겼다.
한편 이날 장을 담그면 장맛이 좋다고 해 장을 담그거나, 겨울 동안 방치되어 있던 집안 곳곳을 수리하기도 했다. 더불어 농경제(農耕祭)를 지내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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