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01 월간 제729호>
4-H청소년 국제겨울캠프, 각국 4-H활동 교류

아시아 4개국 참가, 세계 최초로 열린 4-H회원 국제 단체활동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춘천 엘리시안 강촌과 한국4-H본부 등에서 아시아 4개국 4-H회원과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4-H청소년 국제겨울캠프가 열렸다.
피부색과 얼굴, 언어와 문화는 달라도 ‘4-H! 우리는 하나’(We are the One in 4-H)였다. 희망의 네 잎 클로버를 가슴에 품고 지·덕·노·체 4-H이념으로 생활하는 4-H회원과 지도자들이기에 4박5일의 일정은 짧기만 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춘천 엘리시안 강촌과 한국4-H본부에서 열린 4-H청소년 국제겨울캠프는 세계 처음으로 4-H회원들이 함께 활동한 행사였다. 대만 11명(청소년 8명, 지도자 3명), 태국 13명(청소년 7명, 지도자 6명), 필리핀 10명(청소년 8명, 지도자 2명) 등 동남아지역에서 34명, 우리나라에서 51명 등 85명의 4-H회원과 지도자가 참석해 하나가 되었다.
〈관련기사 5·7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동남아 4-H회원과 지도자들은 한국4-H본부에 모여 국내 참가자들과 함께 춘천에 있는 엘리시안 강촌으로 이동했다. 필리핀 참가자들은 비자발급이 늦어져 이날 오후 7시 한국에 도착해 밤 늦게 합류했다.

[개막식과 각국 4-H소개]

오후 5시에 엘리시안 강촌 그랜드볼륨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준기 한국4-H본부 회장과 장병웅 감사, 강원도4-H본부 한기덕 회장, 한국4-H국제교류협회 이양재 회장, 한국4-H본부 부설 농촌청소년문화연구소 김성수 소장, 농촌진흥청 김영수 과장, 농촌희망재단 정연호 사무총장, 강원도농업기술원 조경호 기술지원부장, 명지대학교 권일남 교수를 비롯한 내빈이 참석해 격려했다.
가상현 충남4-H연합회장과 윤누리 회원(서울대학교)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김준기 한국4-H본부회장은 “아시아 지역 국가의 4-H회원을 중심으로 각국의 4-H관계자들이 함께 4-H역사상 처음 개최하는 국제청소년행사”라면서 “21세기 미래세계, 인류 모두가 더불어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설계하고 꿈꾸는 값있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저녁 7시부터는 아이스브레이킹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1개 조에 8~9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조장을 선출하고 자기소개를 하며 막힌 담을 허물고 친목을 다졌다. 또 8시부터 준비해온 ppt자료로 각 국가별 4-H활동 현황 및 우수 프로그램을 15분씩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차은호 회원(경남 창원 대산고)이 발표했다.

[스키체험과 문화교류활동]

둘째 날인 16일 참가자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동남아 참가자들은 대부분 처음으로 보는 눈이 마냥 신기하기만 했다. 오전에는 조별로 스키강습을 받은 다음 오후에는 설원에 꿈을 싣고 스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스키를 탈 줄 아는 한국의 회원들이 외국의 회원들을 도와주며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설원에서 하루를 보낸 회원들은 저녁 7시30분부터 문화교류활동을 갖고 각국의 춤과 노래, 악기로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나라별로 준비해 온 특색있는 공연에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어느덧 모두는 하나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물놀이와 댄스 등 2개 팀이 참가했다.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참가자들은 저녁 8시30분에 다시 눈밭에 나섰다. 달빛 은은한 강원도 산골 밤의 설원에서 참가자들은 꼬리잡기와 눈싸움을 하며 젊음을 불살랐다.

[문화체험, 농업과학관 등 관람]

캠프 3일째인 17일 아침 참가자들은 버스에 올라 남이섬으로 향했다.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는 강을 건너 그동안 사귄 다른 나라 친구들과 자유롭게 남이섬을 돌아보며 사진을 찍기도 하고 사랑과 우정을 마음에 새겼다.
남이섬에서 나온 참가자들은 춘천의 음식인 닭갈비를 먹고 다시 서울의 경복궁으로 향했다. 이들은 궁궐을 돌아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다시 한국4-H회관으로 돌아와 여장을 풀었다.
이날 저녁 5시30분부터 한국4-H국제교류협회 임원과 회원들도 함께 참석한 가운데 환송만찬을 가졌다. 국내 참가자들은 만찬을 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함께 사진을 찍고 연락처를 주고받는 등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18일 외국의 참가자들은 수원의 농촌진흥청을 방문해 우리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시해 놓은 농업과학관을 견학했다. 오후에는 양재동 농협하나로마트를 견학하고, 자리를 옮겨 코엑스전시장과 쇼핑몰에서 자율활동을 가졌다. 이들은 방문지에서 한국과 자국의 농산물유통시장 및 가격비교, 코엑스 전시물품 조사하기, 4-H홍보하고 사인 받아오기 등 과제를 수행했으며, 지하철을 타고 한국4-H본부로 돌아왔다. 이들은 19일 오전과 오후 출국했다.
한편 이번 캠프기간 15일과 16일 저녁에는 각국의 4-H지도자들이 김준기 한국4-H본부회장의 주재로 회의를 갖고 글로벌4-H네트워크 구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웠으며, 4-H회원 육성에 대한 사례와 의견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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