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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월간 제724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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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낙수 |
○…“우리 감재, 옥쌔기 드셔봤어요? 안 묵어 봤으면 말을 하지 말드래요!”
지난 10일부터 2박3일간 충남 청양 숭의청소년수련원에서 제4회 전국학생4-H과제발표대회가 열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각 시도의 학생4-H회원들이 모여서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하는 열정의 시간들이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의 장점을 홍보하는 ‘내고장 농특산물 자랑경진’이 처음 시도되었는데, 회원들의 반응이 사뭇 뜨거웠다. 학생4-H회원들은 몸빼바지에 밀짚모자를 눌러 쓰고 나와 개사한 노래를 맛깔스럽게 부르며 한우를 자랑하기도 했고, 구수한 사투리로 히딩크 감독도 좋아했던 포도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 형식도 춤, 노래, 연극, 드라마 패러디, 뮤지컬 등 다채로워 지켜보는 이들에게 다양한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학생4-H회원들은 인심도 좋아서 농특산물 자랑을 마친 후에는 준비한 농산물을 다른 시도에서 온 회원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덕분에 과제발표대회에 참석한 회원 및 지도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전국의 특산물을 눈으로 맛보고, 입으로 한 번 더 맛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고장에 대해서 새로운 것을 알았고,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그동안 무관심했던 것을 반성했고, 우리 고장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학생4-H회원들. 이들이 있는 한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는 밝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각 지역의 자랑거리인 농산물과 특산물이 있듯이, 사람농사를 짓는 4-H에서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4-H회원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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