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1 월간 제724호>
[제4회 전국 4-H 과제발표 대회에 붙여] 청양에 핀 꽃

이 종 완 지도교사 〈강원 강릉시 문성고등학교〉

청양땅
칠갑산 고갯마루를 넘어 넘어
비님들 한줄로 오시더이다.
천걸음 만걸음의
방울 방울 꽃비로 떨어져
떨어져서는 다시 튀어올라
튀어서 활짝 핀 꽃잎으로 날리며
향기 담은 가슴으로 내게 오시더이다.

따스함의 탄성으로
새 생명들을 보듬으시며
이 가을 내내 눈물 어리도록
남은 정 붉게 물들이시며
가을 풍경 속을 걸어서
내게로 오시더이다.

활짝 열어젖힌 꽃잎들 바라보시더니
버선발로 뛰어나와
가슴 뜨겁도록 껴안아 맞으시더이다.
아름다운 그대를 만나
행복이 머무는 자리 이곳은
백제인들의 고운 옛 꿈들을 깨우는
부드러운 미소 속에 기쁨이 별초롱 가득가득 내려앉는
맑고 빛 고운 터전이더이다.
그 땅에 오늘 고운 꽃들
활짝 피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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