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소 민 회원 (제주 애월중학교 1학년)
중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4-H’라는 생소한 이름이 다른 부서와 다르게 눈에 확 들어왔다. 그래서 나는 4-H회를 선택했고, 빨리 활동하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4-H회의 첫 활동장소인 천제연 폭포에 갔을 때, 나는 4-H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4-H는 머리(Head), 마음(Heart), 손(Hands), 건강(Health) 이 네 단어가 모인 것이다. 머리가 나타내는 것은 명석하게 생각하는 것이고, 마음이 나타내는 것은 더욱 크게 충성하는 것, 손은 위대하게 봉사하기, 건강은 더욱 좋은 생활을 하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학교4-H회 활동의 대부분은 환경과 에너지에 관한 활동을 한다고 하니까, 나는 4-H와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는 환경교육시범학교로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들도 하고,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도 배우고, 여러 오름 등을 다니면서 환경과 친해졌는데, 4-H회도 비슷한 활동을 하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빨리 적응 되는 것 같아 너무 좋았다. 4-H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게 된 날 이후로부터 4-H에 관한 관심은 더욱더 커졌다.
천제연 폭포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 천제연 폭포와 천지연 폭포를 많이 헷갈리기도 했고, 처음으로 부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기에 정말 설레었다.
여러 가지의 생각들을 하면서 버스에서 내렸는데 우리를 가르쳐 주실 강사 선생님이 보였다. 그런데 강사 선생님은 초등학교 때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 도와주셨던 분들이었다. 기분이 좋았다. 걸어 다니는 것은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경치도 보며 좋은 추억을 하나씩 쌓아 갔다.
천제연 폭포의 빛깔은 정말 특이했다. 대부분의 색은 투명색으로 보이는데, 이 폭포의 물색은 푸른색으로 펼쳐져 있어서 신기하고 예뻤다. 그래서 그 물을 떠보았더니, 다른 물색과 다름이 없었다. 마치 천사들이 나에게 장난을 치기 위해서, 마법을 부리는 것 같았다.
천제연 폭포 견학 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여러 기관들을 방문했다. 에너지기술연구원에 제일 먼저 갔는데, 그곳에서는 환경을 이용해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었다. 바람을 이용해서 풍력에너지를 만들고, 햇빛을 이용해서 태양열에너지를 만들고 있었다. 또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조력에너지를 만들어서 그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태양열에너지를 만드는 곳은 넓은 들판에 태양열 발전기들이 쭉 나란히 여러 줄로 놓여있었다. 많은 태양열 발전기들을 보니까 내 몸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견학하는 것이 약간 지치고 힘들었지만, 신기한 기계들과 여러 환경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을 보면서 환경은 정말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는데, 우리는 좋은 것을 주기보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한 번 환경을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그 다음 활동으로는 고추 심기, 꽃 심기를 했다. 우리는 학교 진입로 주변에도 열심히 땀을 흘리며 꽃을 심고, 또 심었다. 힘들었지만 친구들과 장난도 치면서 나중에 예쁘고 아름답게 자라날 꽃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심다 보니 어느새 꽃을 다 심었다.
마라도와 푸시케월드, 농업기술센터에 견학도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어줬다. 마라도에 갈 때 배를 탔는데, 처음에는 속이 좋지 않았지만, 도착하니까 괜찮아졌다. 그 주변을 걸어가며 여러 시설을 보았을 때는 정말 예쁜 시설에 놀랐고, 내가 저 시설의 주인이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다음은 농업기술센터에 갔다. 농업기술센터라고 할 때에는 농업을 할 때 쓰이는 기구들이 전시돼 있을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있었다. 다양한 색깔의 장미와 선인장, 나무들이 어울려 있었다.
다음으로 내가 제일 가고 싶었던 푸시케월드에 도착했다. 푸시케월드에는 나비와 관련된 전시품만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 나비뿐만 아니라 여러 곤충들과 살아있는 동물들이 많이 있었다. 나비와 곤충들로 만든 여러 전시품들은 정말 깜찍했다.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섬세하고 잘 만들었다. 그리고 여러 나라의 나비들을 전시해 놓으니까 한눈에 각각의 나비를 비교하기에 좋았다.
2층으로 가서 고슴도치, 앵무새, 고양이, 토끼, 자라 등을 보았을 때 내 애완용으로 가지고 싶은 욕심도 났다. 정말 귀엽고, 깜직한 동물들이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전시장을 둘러보았는데, 유리로 만든 꽃들도 있었고, 거울 미로도 있었다.
환경과 관련된 활동은 쓰레기 줍기나 환경관련 영화나 공부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더 좋았다.
4-H활동을 통해 환경과 관련된 여러 활동을 하면서, 환경에 대해 좀 더 다가가고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들이 다음 세대까지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4-H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