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1 월간 제722호>
<특별 기고> 새로운 교육과정과 청소년단체 활동의 의의 ③

김 혁 진 (청소년지원네트워크 연구위원)

창의적 체험활동의 시수는 영역별로 학교의 재량으로 편성하고 관련 교과 및 하위 영역 간에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운영 형태는 정일제, 격주제, 전일제, 집중제 등 융통성을 부여할 수 있고 학교의 필요에 따라 배정된 기준시간 이외의 추가적인 시간을 확보하여 운영할 수 있다. 특히, 자율활동 중 국토순례활동이나 봉사활동, 진로체험활동은 방학기간을 활용하여 집중 운영할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창의와 배려의 조화를 위한 인재육성-창의인성교육 기본방안(2010.01)’에 따르면 창의체험활동은 학교 안팎에서 주말, 방학 등 다양한 시간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배당기준에 따른 배정시간은 법정수업일수와 정규교육과정으로서의 교육활동임을 고려할 때 토요휴업일이나 방학에 적용하기 어렵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학교의 승인-사전계획에 의한 봉사활동, 동아리활동 등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개별적으로 활동하여 기록을 등록할 수 있으며, 사실상 토요휴업일, 방학 중의 체험활동은 배정시간 이외의 추가활동 시간을 확보하여 운영해야 할 것이다.
학교 단위 또는 학교의 청소년단체에서 추가로 체험활동 시간을 운영할 경우도 학교의 교육계획에 의해 운영되는 교육과정에 해당이 될 것이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또한 학교의 교육과정으로서 창의적 체험활동이므로 실제 적용과정에서는 지역사회 자원-기관에서의 활동일지라도 학교의 사전 교육계획-승인에 의한 학생의 활동을 대상으로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창의적 체험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활동기록을 기록함은 물론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창의적체험활동종합지원시스템 http://www.edupot.go.kr’을 통해 학생 개인이 자신의 체험활동 기록을 누적 관리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는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학생 개인의 창의적 체험활동 참여 정도와 성과, 학교에서 제공한 프로그램의 내용을 상세하게 누적 기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학교교육과정 중심의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을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하게 하고자 한다.
특히 해당 정보시스템을 통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본인이 직접 활동과정과 결과를 기록하고 교사가 확인함으로써 학교중심의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누적된 활동기록을 입학사정관제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으로서의 청소년단체활동의 방향

첫째, 청소년단체 활동을 포함하여 기존의 계발활동 내용을 ‘동아리활동’의 명칭으로 영역을 설정하여 활동의 자발성, 자율성 강조하고 있다. 동아리란 구성원들의 자율적 모임, 조직이다. 성인중심의 단체활동이 아닌 청소년중심의 동아리활동 조직체로서 학교에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무형식적인 학습 또는 청소년의 자기주도적인 자기역량 개발의 지원을 위한 체험활동으로 청소년활동의 개념을 적용하여 청소년중심의 활동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 학교의 학습방법으로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이나 프로젝트학습 기법과 연계가 될 수 있는데 교수-학습의 교육적 관점이 아닌 자율적 활동을 통해 참여도를 증진시킬 것이다.
셋째, 다양한 체험활동의 통합적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문지도자 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청소년단체에서는 자율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의 경우 단체의 기존 활동에 테마로 편성하거나 문화-봉사활동과 같이 통합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매개로서의 청소년단체의 가치를 제고하여 균형있는 체험활동 기회를 확대한다.
넷째, 테마-특성화된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청소년단체의 이미지를 제고한다. 단체의 설립이념이나 중점테마에 적합한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의 전문성을 향상시킨다. 특히, 학교 내에서는 각 단체가 갖고 있는 차별화된 테마활동을 전문화시키는 동시에 상호 연계함으로써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섯째, 공신력을 갖춘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체제를 갖춘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창의적체험활동종합지원시스템에 누적 기록된 청소년단체의 활동내용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이 참여한 프로그램 자체가 사회적 공신력을 확보해야 한다. 우수한 프로그램 내용과 전문지도자의 참여를 보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한 노력봉사활동, 시간이수 중심의 형식적 활동내용 기록은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 어렵다. 주기적이고 지속적이면서 활동내용의 타당성을 입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여섯째, 단체 회원 개인의 활동기록의 누적 관리를 위한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기록의 누적이란 한 개인의 이력과 같은 것이다. 학생 개인에게는 장기적인 성장과 변화의 증거물이 되고 교사에게는 학생의 자기 개발을 돕는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창의적체험활동기록은 개인이 입력하고 교사가 확인하게 되어 있으나 현실적으로 학생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개인이 활동기록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결국 부모 등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는데, 청소년단체에 가입하면 이에 대한 부담을 던다는 것도 학생이나 부모에게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일곱째, 청소년단체 활동의 실적에 대한 사회적 공인과 활용을 지원해야 한다. 영국의 청소년성취포상제나 에딘버러공작포상제는 미리 정한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의 성취 여부를 기준으로 포상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기록은 국가 내에서 또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의 명칭으로 영국의 에딘버러공작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단체의 경우 자체적으로 또는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의미있는 활동을 학생들이 성취했다는 증명과 함께 이를 상급학교 진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때 외부적인 보상 측면에서 청소년단체의 활동이 개인들에게 효과를 제공할 것이다.
여덟째, 단체 회원의 활동 지속화를 위한 기반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의 기록관리 시스템을 활용한다. 공신력이 있으면서 다양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이를 단체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해 준다면 초등학교 시기의 활동이 성인까지 연결될 수 있다. 따라서 활동실적의 누적관리 시스템은 회원활동의 지속화를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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