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 왕 충북 보은군 회인중학교4-H회
우리나라에 4-H운동이 도입되어 활동이 전개된 지 60여년이 지나면서 이제 4-H운동의 토착화에 따른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 방향이 모색되어야 한다.
4-H운동은 저개발 국가였던 60년대 농업인들을 이끌었던 희망의 운동이었고, 70년대에는 새마을운동과 함께 국가 경제의 기틀을 마련했던 운동이 되었다. 그러나 80년대 산업화에 따른 농촌 청소년들의 도시로의 이주로 4-H활동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이후 4-H활동 흐름이 전문적인 후계 농업인 육성에서 올바른 민주 시민 육성에 따른 자질과 품성 함양에 기여하는 운동으로의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4-H구성원도 농촌에 거주하는 농민 위주에서 학생을 비롯한 범시민으로 확대되어 4-H운동의 활동이념인 지·덕·노·체 함양이 모든 국민에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전개되어야 한다. 특히 도시, 농촌에 소재하고 있는 모든 학교에 4-H회 육성을 권장하여 학교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활동으로 뿌리가 내려져야 한다.
4-H활동이 학교에서 일반화된 청소년 활동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4-H활동 담당교사들이 지도 방법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활동 프로그램도 전통 민속놀이를 포함한 다양한 활동과 더불어 농촌 일손 돕기, 봉사 활동을 전개하여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 나눔의 필요성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이러한 학교4-H회 활동이 활성화 되면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농촌 체험 학습을 전개하여 농촌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각종 농작물이 생산되는 과정과 음식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또한 농촌에 거주하는 학교의 4-H활동 프로그램은 도시의 문화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4-H활동은 다른 청소년 단체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프로그램, 즉 학교 주변 텃밭과 같은 작은 경작지에서 채소를 비롯한 농작물을 심고 기르면서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함양하며, 친환경적인 농산물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그 방법과 친환경적 농산물이 건강에 좋은 이유를 알게 함이 중요하다. 특히 서양 음식에 익숙해진 청소년들에게 우리 조상들이 즐겨 먹던 음식을 알려 주고,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자란 농작물이 우리 몸에 맞는 다는 것을 알려 주어 우리 농촌에서 생산된 농작물을 항상 이용하고 섭취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미래 지구의 생태학적 건강은 필연적으로 자연환경 보호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4-H활동은 다른 청소년 단체 활동과 비교해 녹색사회와 가장 관련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체험에 기초한 환경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 현대 사회의 특징인 도시화, 산업화, 정보화의 급속한 발달 속에 자연과의 접촉 기회를 점점 잃어 가고 있는 현실에서 4-H활동은 보다 자연과 많이 접촉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을 보존하는데 창의적인 체험학습이 필요하다.
따라서 학교4-H회 구성원들은 학교 내에서도 선도적이고 모범적이며 4-H활동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생활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자기주도적이고 사회에 공헌하는 구성원이 될 수 있는 태도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여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