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감상할 수 있는 우리 자생난이 새우난속의 난들이다. 새우난초속(屬)의 난에는 새우난초를 비롯해 한라새우난, 금새우난, 신안새우난, 다도새우난, 여름새우난이 있다. 그 가운데 밝은 노랑색과 향기로 기품을 자랑하는 것이 금새우난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금새우난은 더위와 추위에 강하며 비교적 키우기 쉽고 번식이 잘 되는 상록성이다. 잎이 비교적 크지만 윤기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잎 사이로부터 길이 30~40㎝의 꽃대가 나와 열 송이 안팎의 꽃이 이삭모양으로 붙으며 밝은 노란색의 단색이지만 기품 있고 향기가 있어 한두 그루쯤 키워 볼 만한 난초이다.
향기는 마치 아카시아, 라일락, 밤꽃 등과 비슷하다. 꽃 역시 크고 화려하다. 꽃의 모양도 난초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이며 지름이 2~3㎝ 이다.
잎은 손바닥보다 크고 넓은 것이 많아서 잎만 보아도 우람하여 충분히 관상할 가치가 있다. 잎은 새잎과 묵은 잎이 다음해 봄에 교체된다. 잎은 밑바닥에서 2~3개가 나와 밑부분이 초상엽으로 싸여 서 있다가 점점 벌어지며 주름살이 많은 타원형이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서·남해의 도서지방 및 제주도의 한라산 남쪽의 해발 600m 이내에서 자란다. 최근에는 울릉도와 충남의 안면도에도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재배와 번식
4월 하순에서 5월 하순 사이에 개화하는데 자주 분갈이를 하면 개화가 잘 되지 않는 습성이 있다. 번식은 주로 포기나누기로 한다.
재배 토양은 일반 난석을 이용할 수 있다. 굵은 산모래(마사토)에 잘 숙성된 부엽토를 섞어 사용하기도 한다. 재배 장소는 반그늘이 좋다. 새우난과 금새우난을 교잡해 만들어 진 것이 한라새우난(섬새우란)이다.
◇ 이 용
귀한 종류의 식물이라서 감상에 그치지만 약으로 보면 새우란과 함께 어엿한 약용식물로 대접을 받아왔다. 생약명이 구절충(九節) 또는 연환초(連環草)라 하여 전초 또는 땅속줄기를 쓴다. 피의 순환을 도와주고 해독작용을 하며 종기를 치료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꽃이 지고난 6~7월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쓴다.
지피식물로 활용하면 좋으나 개체수가 워낙 적어 아쉬움을 주는 식물이다. 그러나 식물원이나 공공장소에 심어 우리 것의 우수성을 교육하는데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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