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5 격주간 제921호>
[알쏭달쏭 과학 이야기] 스마트 반창고
중국과학원(CAS) 소속의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반창고는 붙인 후 일정 시간이 지나서 나타나는 색깔로 상처의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처음 상처에 붙였을 때는 초록색을 띄다가 유해 세균에 의한 감염이 감지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 단순히 색깔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감염을 치료하기 위해 반창고 내에 삽입된 항생제가 함께 방출된다.
이 정도만 해도 똑똑한 반창고라 칭찬받기에 충분하지만, 이 스마트 반창고의 진가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이다. 삽입되었던 항생제만으로는 죽이기 어려운 유해 세균을 발견하는 순간, 색깔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의료진에게 위험 신호를 알려준다.
반창고 색깔을 통해 치료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 의료진은 즉시 해당 유해 세균의 정체를 파악하여 2차 소독에 들어간다. 2차 소독 과정을 통해 유해 세균을 죽이거나, 항생제의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만큼 유해 세균을 약화시킨다.
연구진은 이 스마트 반창고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실험에 착수했다. 피부에 상처가 생긴 실험 쥐를 대상으로 테스트 한 결과, 반창고는 유해 세균에 감염된 상처를 치료하는 데 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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