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15 격주간 제919호>
[학교 4-H 탐방] 농고 특색 살린 4-H활동으로 지역사회 일꾼으로 성장해요!
경북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

<김세경 교장>
‘배우고 익혀서 참된 삶을 이룩하자‘를 교훈으로 삼고 있는 경북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교장 김세경·경상북도 김천시 부거리길 310)를 찾았다.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는 농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 1942년 개교한 이래 생명산업의 미래를 선도할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정조운·회장 문지은)가 있다. 김천생명과학고4-H회는 56명의 회원과 지도교사 그리고 동료교사 10명의 자발적인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는 김천시농업기술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4-H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학교4-H활동과 연계한 청년리더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영농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습득을 위해 마이스터 농장·목장 현장실습, 농업 관련 자격증 취득교육 및 창업동아리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4-H회원들은 교내 창업활동인 ‘비즈쿨’(Busi ness+School) 프로그램을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제품화하여 홍보하고 유통·판매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경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달걀과 같은 식자재부터 조경작물 및 화분 등의 소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제작하여 판매하고 있다.
정조운 지도교사는 “소량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시중에 대량으로 유통하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이 직접 생산부터 판매까지 관리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정착과 영농인력 양성에 실질적인 교육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즈쿨 수익금은 교내 장학금 재원으로 활용되는 선순환 프로그램”이라며 특화된 4-H활동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4-H회원들을 대상으로 해외 선진농업국가와 기업체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현장학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작년에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선진농가와 농업기관을 방문하여 견문을 넓혔다. 이처럼 4-H회원에게 주어지는 기회와 지원이 다양하고 대학 진학 또는 취·창업 등의 진로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때문에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4-H회원들의 열정은 뜨겁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졸업 후 지역에 정착하여 농업에 종사하거나 농업관련기관에 취업을 한다고.
김천생명과학고4-H회 회원들은 방학 중에도 바쁘다. 4-H회원들은 교내 사육장에서 소, 닭, 염소, 사슴을 키우고 국화를 비롯해 다양한 조경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방학 중에도 매일 당번을 정해 가축의 사료를 챙기고 식물을 가꾸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4-H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문지은 회장(동물자원과 2학년)은 “4-H활동을 통해 마음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고 활동소감을 말했다.
정조운 지도교사는 “4-H이념인 지·덕·노·체 정신은 농업 및 농촌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더라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4-H활동을 통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 정신과 책임감을 함양한 지역사회의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4-H활동을 통해 농업의 꿈을 실현하여 지역사회의 주역으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해본다.
박민관 기자 pmin60@4-h.or.kr

글로벌현장실습교육으로 프랑스의 농업고등학교를 방문한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4-H회원들.
 
허브심기체험을 하고 있는 김천생명과학고등학교4-H회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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