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1 격주간 제918호>
[회원의 소리] 나의 도전은 계속된다

이 희 성 (충청남도4-H연합회 회장)

충남 공주 계룡산 산자락에서 3대째 공주 밤농사를 짓고 있는 나는 학교를 다닐 때까지만 해도 농업에 종사하게 될 줄은 몰랐다. 농업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관심은 컴퓨터에 많았고 취업도 컴퓨터 관련 사무직을 희망해 대학교에서도 컴퓨터전공을 하였다.
부모님께서 계속 농사를 하시고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부모님께서는 농사일에 나를 많이 부르진 않았다. 대학교에 다닐 때는 주말에만 가끔 가서 도와주는 정도였다.
대학교 졸업 후 다니던 대학교 행정직으로 취업을 하여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도시에서의 사회생활은 그렇게 낭만이 있지만은 않았고, 집에서 일하시는 부모님이 자꾸 생각이 나서 진로에 대해서 많은 생각과 결심이 필요했다. 많은 생각을 한 후 영농승계를 받기로 결심하고 시골집으로 내려왔다.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전공을 살려 직거래 인터넷쇼핑몰을 만들고 온라인 판매를 하는 것이었다. 성공적이었다. 온라인으로 홍보하여 점점 유통거래처는 늘고 단가는 올라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렇게 2년을 시골에서 부모님과 같이 일을 하고 있던 나에게 아버지께서 4-H 가입을 권유하셨다. 2013년 공주시4-H연합회 식목일 행사가 나의 첫 4-H활동이었다.
처음 4-H를 접한 느낌은 그동안 내 또래 없이 나 혼자만 외롭게 시골에서 농업을 하는 줄 알았지만 4-H에 들어가 보니 친구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한 번 두 번 4-H활동을 하면서 점점 재미를 느끼게 되고 많은 농업 정보도 얻고 나에게는 정말 필요한 4-H가 되고 있었다.
컴퓨터전공과 대학교 행정직으로 근무한 경력으로 공주시4-H연합회 총무를 맡으면서 단체생활에 대해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다. 임원으로서 회를 운영하고 회원들을 챙기면서 책임감이 더욱 커져갔다. 공주시4-H연합회 부회장, 회장까지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충청남도4-H활동도 열심히 하게 되었다.
충청남도4-H에서 운영하는 학교4-H에듀케이션 교수요원이 되면서 학생들에게 4-H이념교육과 인성교육, 진로상담 등 내가 배운 것을 전해줄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하고 보람이 있었다.
그러다가 충청남도4-H연합회 총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나의 경험을 더 많은 회원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총무를 하기로 했고, 1년 후 더욱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바로 충청남도4-H연합회 회장에 도전하는 것이었다. 처음 4-H에 가입했을 때 마음처럼 더 많은 회원들과 재미있고 보람 있는 4-H를 만들고 싶었던 나는 도전을 선택했고, 충청남도4-H연합회 회장에 당선이 되었다.
회장으로서 더 많은 회원들과 소통하고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추억이 남는 4-H를 만드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하며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작은 정성, 위대한 첫걸음! - 4-H교육활동 후원하기
다음기사   한국4-H활동지원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