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사는 거북이들은 매우 장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거북이는 왜 이렇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일까?
우리가 나이가 드는 이유는 세포 분열의 한계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체세포는 헤이플릭 한계(Hayflick Limit)라고 세포 분열 횟수의 한계가 정해져 있다. 미국의 해부학자인 레오날드 헤이플릭(Leonard Hyflick)이 제시한 개념으로서 인간 세포는 평균적으로 40회에서 60회 정도 분열하고 이후 노화해 사라진다는 개념이다.
그리고 이런 세포분열의 한계가 오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텔로미어라는 것이다. 모든 생물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 텔로미어를 가지고 있는데 사람의 경우 체세포의 텔로미어 길이가 15~20kb 정도라고 알려져 있으며, 한 번 세포분열을 할 때마다 50~200bp만큼씩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고려해보면 사람의 세포분열은 무한하지 않고 대략 50회의 세포분열 후 멈추게 되며 이는 노화와 함께 결국 죽음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위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동물들의 수명이 각각 다른 것은 바로 이 텔로미어의 길이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황소거북이가 200살에서 최대 400살까지 살 수 있는 반면에 개나 고양이들이 사람보다 훨씬 일찍 죽는 이유는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거나 길기 때문이다.
이것과 더불어 거북이 텔로미어에는 사람의 그것과 다른 특이점이 있는데 거북이는 소진된 텔로미어를 다시 복구하여 원상태로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복구된 텔로미어 덕분에 사람보다 더 오래 살 수 있는 것이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