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1 격주간 제876호>
[우리꽃 세상] ‘꽃과 열매가 아름다운 나무’ - 구슬댕댕이 -

꽃이 지고 난 뒤 달리는 빨간 열매가 구슬같이 생기고 다닥다닥 붙는다고 ‘구슬댕댕이’라고 불리는 이 나무는 봄에 피는 황색꽃과 가을에 익는 앵두 같은 주홍색 열매가 아름다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우리 특산식물이다.
인동과(科) 구슬댕댕이속(屬)의 구슬댕댕이는 높이가 1.5m 내외이며 나무껍질이 세로로 갈라지는 습성이 있다. 1년 된 가지는 적갈색으로 굳은 털이 있고 2년 되는 가지는 회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기를 하며 달걀형이다. 길이가 3~10㎝이고 폭이 3~6.5㎝로 표면 맥 위에 노란털이 밀생하고 뒷면 맥 위에 거센털이 있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나 맹아에 간혹 2~3개의 톱니가 나타나기도 한다. 잎자루는 5~10㎜이다.
꽃에 솜털이 복슬복슬하고 꽃잎과 수술이 길쭉길쭉하고 늘씬늘씬하다. 꽃부리는 연한 노란색으로 위쪽은 얕게 갈라지고 아래쪽은 선형이다.
열매는 장과로 구형이며 잔털이 밀생한다. 열매를 1년 내내 볼 수 있는 것이 이 나무의 특징이다. 올해 열매는 10월 전후로 붉게 익는데 이 열매가 해를 넘겨서 묵은 열매가 되면 다음해 결실기까지 남아 있다. 묵은 열매로 변하는 과정에서 열매 아래쪽에 달려있던 포가 조금씩 감싸기 시작해 나중에는 완전히 감싸 마치 껍질처럼 열매를 보호한다. 파엽인동(波葉忍冬), 조선금은목, 단간목이라고도 불린다.

◇ 자생지와 분포

자생지가 제한적이고 개체수가 적어 자생지를 보호하고 인위적이라도 개체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북쪽지역을 자생지로 삼고 있다. 강원도의 백두대간, 소백산 등과 북한의 함경도와 평안도의 100~1800m 고지대에 자생하고 있다.
진달래, 참나무류, 단풍나무등과 혼재한다. 석회암지대를 중심으로 골짜기나 물가에 난다. 중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배와 번식

습윤한 곳이나 건조한 곳에서도 잘 번성한다. 양수(陽樹)여서 음지에서는 생육이 나쁘다. 내염성과 내공해성이 강하다.
알칼리성 토양을 좋아한다. 따라서 시중에서 파는 적옥토 단용이나 산모래와 적옥토를 50:50으로 배합해 쓴다.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배양한다. 여름철에 매일 스프레이를 해도 좋다. 번식은 모주 주변에서 발생하는 맹아지를 분주하거나 가을철 종자를 채취해 노천매장을 하였다가 봄에 뿌리면 된다. 또한 5~9월에 새가지나 2년생 가지를 이용해 꺾꽂이하기도 한다.

◇ 이 용

밀원식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식용과 약용하기도 한다. 학술적 가치가 큰 식물로 조경수로의 개발이 기대되는 식물이다. 꽃이 아름다워 정원수로 심어도 잘 어울리며 공원 등에 심어 교육적 가치를 높여도 좋을 것이다.
높은 산에 나기 때문에 자세한 활용방안은 부족하나 약재로도 이용하는데 유행성 감기, 편도선염에 효력이 있고 세균성 이질, 종기에도 소염작용을 보인다고 전해진다.
 〈김창환 /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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