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01 격주간 제874호>
[우리꽃 세상] ‘강렬한 색감, 무수히 달린 꽃’ - 팔꽃나무 -
꽃과 색감이 팥꽃을 닮아 ‘팥꽃나무’란 이름을 얻었고 서해안에서는 이 꽃이 필 때 조기가 회유한다고 해 ‘조기꽃나무’라고도 불린다.

잎보다 먼저 매혹적인 보라색 꽃을 피워 봄을 그리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으로 안내하는 꽃, 강렬한 색감을 가지면서 마치 가짜 꽃방망이처럼 무수히 달리는 꽃을 가진 꽃 팥꽃나무는 서향, 백서향, 두메닥나무와 함께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의 키 작은 낙엽활엽수이다.
꽃과 색감이 팥꽃을 닮아 ‘팥꽃나무’란 이름을 얻었고 서해안에서는 이 꽃이 필 때 조기가 회유한다고 해 ‘조기꽃나무’라고도 불린다.
나무 높이는 1m 내외이다. 나무껍질이 자갈색이며 새 가지에 털로 덮여있는 이 나무의 잎은 마주나기를 하는 피침형으로 길이가 2~6㎝이고 뒷면 맥 위에 융털이 있다. 잎자루는 약 4㎜이다.
꽃은 3~5월에 피고 붉은색을 띤 보라색으로 잎보다 먼저 지난해 가지 끝에서 3~7개씩 산형으로 달린다. 수술은 4~8개가 2줄로 배열되고 꽃대에 털이 있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며 투명한 색을 가진다. 자연 상태에서는 결실이 잘 안되는 특징이 있다.
별명이 ‘이팥나무’로 불리고 유사종으로는 ‘넓은잎팥꽃나무’가 있는데 장산곶에서 자란다는 보고가 있다. 유럽에는 동속 식물로 ‘메제레움’이 있는데 열매의 결실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생지와 분포

꽃말이 ‘달콤한 사랑’, ‘불멸’, ‘영광’인 이 나무는 우리나라 원산으로 전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특히 전남의 해안 지역인 해남과 완도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가의 산기슭이나 숲 가장자리의 척박한 곳에서 자란다. 중국(산동성 이남), 대만, 일본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재배와 번식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陽樹)로 배수성이 양호한 토양을 좋아한다. 내한성이 강해 서울지역에서도 월동이 무난하다. 진한 거름을 매우 싫어한다.
화분에서 키울 때는 산모래(마사토)로만 심거나 산모래와 부엽토를 8:2의 비율로 배양토를 만들어 사용한다. 양수이지만 한 여름철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반그늘에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번식은 씨뿌리기, 꺾꽂이(숙지삽, 녹지삽 모두 가능), 뿌리꺾꽂이, 분주, 취목 등 모두 가능하다. 가장 성적이 좋은 것은 뿌리삽목이다. 분갈이를 할 때 뿌리를 이용하면 된다. 3~4월에 숙지삽목이나 7월 중순경 그해 자란 가지로 녹지삽을 하면 성적이 양호하다. 잔뿌리가 많지 않아 이식을 매우 싫어한다.

◇ 이 용

조경수로 개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무이다. 정원수는 물론 공원이나 공공장소에 군식(群植)하여 경관수로 식재해도 좋다. 최근 분 재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유독식물이자 약용식물이다. 한방에서는 꽃봉오리를 원화(花)라 하여 약으로 쓰는데 이뇨, 수종, 신장염에 사용한다고 전해진다. 부종, 옆구리통증, 천식, 해수, 가래, 요통 등에 적용한다. 임산부나 몸이 허약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창환 / 야생화농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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