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퍼 시랑겔로 (미국4-H본부 회장)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미국4-H본부 회장이면서 CEO입니다. 우리 본부는 워싱턴에 있습니다.
저는 오늘 토론회에서 미국4-H가 기본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미국4-H 비전과 목표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아주 원대한 목표가 있습니다. 2025년까지 1천만명의 미국 청소년들을 4-H회원으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현재 저희 회원은 600만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금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카운티 단위 4-H활동을 감안했을 때 회원 수를 600만명에서 1000만명으로 늘린다는 것은 사실 굉장히 어려운 목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4-H활동을 하고 있는 600만명의 청소년들 외에 과거에 4-H활동을 했던 출신자도 많습니다. 여기엔 4-H회원으로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도 포함됩니다.
정부에서 일하거나 또는 사업을 하거나 4-H활동을 했던 사람들을 다 합해 보았습니다. 4-H를 경험했던 사람은 2500만명에 이릅니다. 이 분들 중에서 60만명이 4-H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시 회원 600만명을 도시권, 교외 지역, 농촌 지역으로 분류해 봤습니다. 미국 국민들은 이 수치를 보고 굉장히 놀랍니다. ‘4-H청소년들 중에 도시에 사는 비율도 참 많구나’ 하고 놀라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농촌보다 도시와 교외지역에 더 많은 청소년들이 4-H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농촌 인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시의 4-H회원 수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미국에는 군부대에도 900개 정도의 4-H클럽이 있습니다. 특히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110개의 주립대학(Universities and Cooperative Extension System)에 4-H를 담당하는 센터가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은 4-H를 중앙정부(농무부)에서 관장하면서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4-H프로그램은 민간 프로젝트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정부의 토지를 싼 가격으로 양도해서 대학에 지원한 대신에 그 대학이 지역사회와 청소년을 위해 농업지도육성을 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것이 바로 농촌협동지도(Cooperative Extension)입니다.
미국4-H본부는 예산의 약 10%를 농무부에서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책적으로는 농무부가 4-H 육성을 적극적으로 하는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간 부문에서 활동하는 미국4-H본부는 마켓형(수익창출) 활동이나 재원조성활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미국 4-H 컨퍼런스 센터 운영과 수용품 상품화를 통해서 직접 수익을 창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현재 크림슨, 유캄, 카우, 루시 데이비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코넬 대학 등을 중심으로 4-H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매년 약 70~100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국4-H프로그램은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STEM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수학) 등의 분야를 융합하는 프로그램으로 280만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로봇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마치 자기가 만든 로켓 시제품을 가지고 과학실험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영양, 식생활, 건강을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Healthy Living 프로젝트)이 있습니다. 이런 부류의 프로젝트는 250만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셋째, 지역봉사활동(Citizenship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250만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넷째, 농업 프로젝트가 있는데, 1년에 300만명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처럼 미국도 정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에만 치중되어 있지 않습니다. 리더십 함양 등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