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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딱총나무는 산골짜기 양지나 음지의 너덜바위 지역 또는 개울가에서 자란다(사진=딱총나무 무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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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푸른 잎과 빨간 열매가 청량감을 더해 주는 딱총나무는 우리 산하를 주름잡는 잎 지는 넓은 잎 작은 키 나무이다. 부러진 뼈를 이어주고 골격 전체를 튼튼하게 해준다 해서 접골목(接骨木)이라 불리기도 한다.
무더기(총생, 叢生)로 올라오는 줄기는 키가 3m 정도로 비스듬히 굽어서 자라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쉽게 쓰러지기도 하나 새로운 싹이 바로 나와 새로운 형태를 만들기도 한다. 햇가지는 녹색이나 붉은 녹색을 띠다가 점차 회색빛이 도는 밝은 갈색을 띤다. 묵을수록 회갈색으로 변하며 코르크처럼 되어 세로로 깊이 갈라지며 줄기 속은 비어있다.
잎은 마주나며 작은 잎 5~9장으로 된 긴 겹꼴잎이다. 작은 잎은 피침형이고 가장자리에 안쪽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 앞면은 맥 위에 털이 난다.
꽃은 4~5월에 어린잎과 함께 가지 끝에 노란빛이 도는 녹색으로 핀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온다. 열매는 핵과로 7~8월에 6㎜정도의 둥근 타원형 열매가 윤나는 붉은색으로 여문다.
◇ 자생지와 분포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서든 볼 수 있다. 산골짜기 양지나 음지의 너덜바위 지역 또는 개울가에서 자란다. 습도가 높은 골짜기를 더욱 좋아한다. 독립적으로 자라는 습성이 있어 군락지를 보기가 쉽지 않다.
지구 북반구에 넓게 분포하는 나무로 중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북아메리카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 재배와 번식
늦가을이 되면 봄에 피울 눈이 크게 형성된다. 겨울눈이다. 가운데가 불룩하고 끝이 뾰족한 원뿔모양이다. 새순이 다른 나무 보다 일찍 나온다. 정원수로 키울 때는 습기가 도는 곳에 심어주면 잘 자란다. 양지나 음지에도 잘 적응한다.
분에 키우면 점차 키가 작아져 감상가치가 있다. 뭉쳐 피는 꽃과 열매가 한 몫을 한다. 산모래(마사토)와 부엽토를 6:4정도로 섞은 배양토로 심으면 물 간직함과 물 빠짐이 좋다. 거름은 달리 줄 필요가 없으나 봄과 가을에 덩이거름을 분토 위에 서너 알씩 올려놓는다.
번식은 씨뿌림과 꺾꽂이, 포기나누기로 한다. 꺾꽂이는 이른 봄에 싹이 트기 전에 하고, 포기나누기는 분갈이 할 때 자연스럽게 하면 된다.
◇ 이 용
약용과 식용이 가능하다. 한약명이 접골목으로 뼈와 근육에 관련한 질환에 이용한다고 전해진다. 줄기를 접골목, 뿌리를 접골목근, 잎을 접골목엽이라 하여 뼈가 부러진데, 류마티즘, 신경통, 통풍, 부기, 신장염, 황달, 천식에 쓴다. 수시로 채취해 햇볕에 말려 쓴다.
어린잎은 나물과 차, 튀김으로 활용한다. 어린잎은 데쳐서 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낸 후 무쳐 먹는다. 튀김은 날것 그대로 튀겨 먹으면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테마정원 등에 약용나무로 심으면 여러 가지로 이용할 수 있는 나무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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