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5 격주간 제863호>
[농촌진흥기관 소식] 경남도농업기술원, 종자 국산화 성공으로 수입대체 효과

미니파프리카 품종,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뽑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미니파프리카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해 ‘2017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안철근 박사팀은 정부 주도로 2013년부터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연구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4년간 3억 5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국내 최초로 10종의 미니파프리카 품종을 개발하고 종자의 국산화에 성공해 수입대체 70%를 달성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됐던 수입 미니파프리카는 작고 당도가 높지만 과피가 질기고 과육이 잘 터지는 단점과 함께 생산성이 기존 파프리카의 40% 수준으로 낮기 때문에 2003년부터 최근까지 소규모 몇몇 농가에서만 생산돼 일부 대형마트에서 소량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최근 파프리카 가격이 떨어지면서 규모가 작은 농가에서는 경영악화를 견디지 못해 미니파프리카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지만 비싼 종자 가격과 낮은 생산성, 재배의 까다로움 등이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러한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단점을 개선해 과실 크기를 70% 증가된 55g으로 하여 수량성을 대폭 향상시켰고, 질긴 과피는 과육을 10% 이상 두텁게 만들어 식감이 아삭해졌다. 생산성이 증가됨에 따라 판매가격이 낮아지고 기존 수입 미니파프리카의 70% 이상이 국산 개발 품종으로 대체됐다.
국산 미니파프리카 생산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수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로열티를 대체할 수 있는 국산 신품종 개발에 주력해 우리 지역의 농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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