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운동으로 4-H운동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연포(燕浦) 강 건 주 (한국4-H본부 고문)
셋째, 4-H국제협력사업의 확대. 한국4-H의 국제적 감각은 대단히 성숙되어 있다. 업무에 대한 협력, 순발력 등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동시에 각종 국제행사 개최에 관한 잠재력도 최상급이다.
2012년 한국 4-H는 Global 4-H Network 조직 준비회의를 거쳐 2014년 창립총회 개최 후 세계 4-H운동 집단 공동체를 발족시켰다. 이를 통해 세계농촌청소년운동(4-H)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청소년들의 참여를 촉진하는 등 높은 역량을 보여주었다. 또한 글로벌 단계에서의 기구조직에 중요한 역할분담을 함으로써 4-H세계지도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한국 4-H의 자부심이 높아졌음을 자축하는 바이다. 앞으로도 우리는 4-H지도국(4-H운동 선진국)으로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책임을 다하여야 되겠다.
만경생은 상기 Global 4-H Network 발족의 동기부여와 시동을 건(2006년 Asia 4-H Specialist Workshop에서 발의) 경험과 1950년대 이후 국내외에서 개최된 각종 농촌지도사업과 4-H 관련 국제회의 참가자로서 경험한 바를 토대로 앞으로 더욱 나은 국제회의 및 행사 개최에 도움을 주고자 아래와 같이 몇 가지 Key Point를 제시한다. 예시된 사항에 우리가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결과는 대성공으로 귀착될 것이다.
1) 국제회의 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사전에 통·번역자에게 철저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필수적인 전문용어를 정리한 후 회의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각종 4-H국제회의 및 행사 참가자들은 주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통·번역에 의존하게 되는데 4-H와 농촌과 농사지도사업 관련 전문용어의 이해부족으로 오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각종 4-H국제회의 개최 시 참가자들에게 자체적으로 업무를 분장(회장단 전형, 토의 안건 초안, 각 분과 사회자, 평가위원, 보고 작성 등) 하도록 한다. 한국 주최 측은 회의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외국 대표들로 구성된 준비위원회 대표들과 사전에 치밀한 회의를 가진다. 회의 자체 분과에서는 평가 및 보고서 작성 등을 하도록 한국4-H본부가 적극 지원한다. 한국4-H본부는 대회 외곽 행정지원(대회 연락 업무, 통신, 각종 기록물 인쇄, 국내 관광안내, 숙박 및 회의장 예약, 교통편 준비 등)에 임할 것을 권장한다.
3) 회의 참가자의 현장 견학 시 대기업 생산시설(물론 농업분야 포함)인 자동차, 선박, 전자, 제철, 전기 등 한국의 자랑 산업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여 4-H 홍보를 확대함과 동시에 4-H에 대한 지원 및 기부 기회를 조성한다. 현지 견학과 방문 대상지는 가급적 중복을 피한다.
넷째, 4-H 지원 및 기부문화 촉구와 확대. 우선적으로 4-H가 종래에 진행해온 모금활동(농업 관련 기업체와 기관, 회비, 4-H 육성기금, 정부와 지방자치기관의 시·도비, 시군비 등과 일반 독지가 기증)과 병행하여 국내 모든 사회계층, 특히 산업체(대중소기업체 포함) 등을 대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마련, 현재의 관행적 농업 관련 기부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광역적인 사회 모금운동을 강력히 전개하여 새로운 21세기 4-H프로그램에 뒷받침이 되도록 노력한다.
국내 모재단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2015년 국민 1인당 연평균 기부액은 25만5000원으로 2011년 21만9000원에 비해 약 10% 늘었다고 한다.
이러한 기부액은 매년 증가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 4-H는 70년 전 인당 GNP 50달러의 최빈국에서 현재 인당 GDP 2만7600달러(2016년 기준)의 풍요의 시대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기부는 4-H에 있어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 4-H가 있기에 사회가 있고, 아울러 4-H 기부공동체가 존재하는 것이다. 우리 4-H 운동의 미래가 불확실하면 그 사회의 존재가치도 동시에 쇠퇴하는 것이다.
우리는 즉시 강력한 ‘4-H 기부 확대 Drive’를 전개하여 새로운 21세기 4-H 운동 전개에 대비해야 되겠다. 만경생은 여러분의 잠재력을 믿는다.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면서 새로운 미래 4-H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봉사할 것이다.
〈편집자 주〉 본 기고문은 지난 호 글과 이어지는 연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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