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1 격주간 제862호>
4-H후원모금운동 …‘참여가 답이다’

온라인·모바일 기반 시스템 구축한 지 1년
소액 정기후원모금 완만하지만 꾸준한 증가세
도·시군 후원자 발굴 더 늘려나가는 것은 숙제




지금으로부터 1년 전, 한국4-H본부(회장 이홍기)는 한국4-H운동 7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70년의 미래를 디자인하기 위한 후원모금운동에 시동을 걸고 도약을 준비했다.
‘작은 정성, 위대한 첫 걸음’을 슬로건으로 한 4-H후원모금은 기존에 해 왔던 4-H발전기금 조성의 틀을 탈피해 후원자가 보다 편리하게 모금에 동참하고, 잠재적 후원자가 실제 모금참여자로 유입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환경과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데서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서면후원신청서를 작성하지 않고도 4-H홈페이지(www.korea4-h.or.kr)나 스마트폰을 통해 후원할 수 있도록 모금결제 환경을 구축했다. 큰 행사나 이벤트를 열지 않더라도 상시적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뿐만 아니라 소액결제도 가능해졌다. CMS(자동이체), 신용카드, 휴대폰결제 등 결제방식을 다양화하고, 정기후원이나 일시후원을 고를 수 있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금액도 월 3000원부터 약정할 수 있어 누구나 큰 부담 없이 4-H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실상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 후원자로 하여금 중앙이나 시도·시군 등 후원금이 사용될 곳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시켰다.
이와 같이 한국4-H본부는 온라인에 기반을 둔 모금시스템을 통합관리 운영하고,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체계적인 후원자 관리를 통해 지역본부의 부담을 덜고 후원확대를 꾀하고자 했다.
이처럼 4-H운동의 자생력을 갖추기 위한 후원모금 제도 정비와 시스템 구축 등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가장 선행되어야 할 4-H인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6월 한국4-H본부는 후원모금 온라인시스템 운영계획을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오는 2018년까지 도 및 특광역시 각 300명, 시군본부 200명, 중앙본부 2000명 등 총 3만명을 목표로 후원모금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 9월 기준 자료에 의하면, 지난 1년간 모금액은 약 1776만원으로 집계됐다. 참여 인원으로 보자면 109명이 위대한 첫걸음을 내딛으며 작은 정성을 보태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수치는 전국의 4-H지도자와 회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르익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아직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도4-H본부 회장을 비롯한 임원을 주축으로 후원모금에 팔을 걷고 나선 충남, 제주 등 일부 지역은 4-H본부 지도자뿐만 아니라 청년4-H회원들도 뜻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 있어 기대해 볼만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강원도에서는 프로골퍼 김효주 선수가 매달 5만원씩 3년째 정기후원으로 4-H운동 발전에 마음을 모아 주고 있다. 김효주 선수가 4-H기부활동에 선뜻 나서게 된 데는 평소 친분이 있던 강원도4-H본부 이문환 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전해진다.
후원자가 기부처를 지정한 후원모금액은 중앙본부에서 계속 통합관리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으로 다시 돌아가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지역 단위에서 후원자를 발굴하고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조직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결제환경이 갖춰져 있는데도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으로 후원약정을 신청한 사례를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다. 아직은 종이로 인쇄된 후원신청서에 직접 손으로 쓰는 것이 더 익숙하고 편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한계를 극복해야만 4-H후원모금이 성과를 내고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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