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인구 감소 제일 빨라 ‘위험단계’ 진입
전라남도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인구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한국고용정보원의 ‘한국의 지방 소멸 2’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28개 지자체 중 3분의 1이 넘는 85곳은 30년 이내에 사라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에 쓰인 지표는 ‘소멸위험지수’로 이는 고령인구(65세 이상) 대비 20~39세 여성 인구의 비중을 뜻하는 개념으로 사용됐다.
소멸위험지수가 1.5 이상이면 소멸 저위험, 1.0~1.5 구간에 속하면 ‘정상’, 0.5~1.0 이면 ‘소멸 주의’, 0.5 미만이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본다. 0.2 미만인 곳은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한다.
전남이 처음으로 0.5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경북 0.58, 전북 0.60, 강원 0.61, 충남 0.70, 충북 0.76 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멸 위험 지역(0.5 미만)으로 분류된 85곳 중 7곳은 소멸위험지수가 0.2 미만인 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나타났다. 경북 의성군(0.158), 전남 고흥군(0.167), 경북 군위군(0.174), 경남 합천군(0.174)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남은 323곳 중 262곳(81.1%), 경북은 351곳 중 260곳(74.1%)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이상호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지방 소멸의 문제가 농어촌 낙후 지역뿐만 아니라 지방 대도시 권역이나 공공기관 이전이 진행되는 거점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연구결과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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