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격주간 제860호>
[회원활동 소감문] 마음이 따뜻해지는 대만IFYE를 다녀와서

"나에게 보람과 새로운 삶의 지표를 세워준 기회였다"

정 혜 은 (고흥군4-H연합회 여부회장)

나는 지난 7월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간 4-H국제교환 파견훈련(IFYE)으로 대만에 다녀왔다. 
내가 대만에서 머물렀던 곳은 대만의 최남단 가오슝 인근지역인 타이동과 타이난이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기차를 타고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타이동. 다시 승용차로 한 시간을 달려 청공(Chenggong)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하늘빛의 바다가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며 반기고 있었다.
여기서 제일 처음 만난 분은 청공에서 만난 ‘청공맨’이다. 청공의 뜻은 ‘成功(성공)’으로 청공에서 성공한 사람이라고 해서 청공맨이라 불리는 분인데 그분은 식당을 하면서 여주, 개구리, 물고기를 키우며 커피 가공공장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대만에서 반해버린 과일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 맛 볼 수 있는 과일로 용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 맛을 느끼지 못해 잘 먹지는 않는다. 그런데 대만농장에서 먹은 용과는 새콤달콤한 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 맛에 흠뻑 빠져 버렸다. 또 하나는 우리나라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파인애플인데 충분히 숙성한 후 수확한 파인애플은 지금껏 먹은 파인애플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 달았다. 파인애플은 약 20개월을 키워야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엄청나게 긴 파인애플 생육기간을 듣고 깜짝 놀랐다.
타이동 편의점 내에는 로컬상품을 판매하는 진열대가 따로 구비되어 있었다. 농회(한국의 농협)와 협력하여 농회의 농산물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콜라보레이션으로 마련된 것이라고 해 감명받았다.
타이동에서 5일 간의 생활을 마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타이난으로 이동했다. 타이난에서는 여러 농장과 어장을 견학했다. 여러 곳을 들렸지만 타이난에서 일주일동안 훈련했던 호스트집이 가장 생각이 난다. 말은 잘 통하지만 않았지만 서로 마음이 잘 통했고 우리를 항상 잘 챙겨주어 고마웠다.
이번 대만 파견훈련 덕분에 대만의 4-H회와 농회 그리고 그들의 농업의 방식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용과, 바나나, 구아바 농장 등을 견학하고 홈스테이를 하면서 현지인들에게 대만의 농업 농촌, 문화, 역사, 생활을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정말 이번 대만 4-H국제교환 파견훈련은 나에게 보람과 새로운 삶의 지표를 세워준 기회였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4-H본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국제교환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힘을 더 한층 보태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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