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1 격주간 제860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이야기] 착한 여행을 기획하는 ‘공정여행 기획자’
정 인 수 지도교사(용인 현암고등학교4-H회)

공정여행 기획자는 일반적인 여행상품과는 달리 친환경적이고 교육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한다. 여행지 사전답사를 통해 공정여행의 가치를 살릴만한 음식점이나 숙소 등을 발굴하고, 여행을 통해 해당 지역의 착한소비, 공정무역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든다. 공정여행 기획자를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공감만세 서울지사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공정여행 기획자(이연경 팀장) 얘기를 들어보자.
Q. 공정여행이 일반여행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여행을 가는 그 지역의 사람들은 어떠한 상황에 놓일까요? 해안가에 멋진 리조트를 짓는다는 명목으로 어부들이 살 곳을 하루아침에 잃기도 하고요, 우리가 소비하는 일회용품으로 인해 지역사람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살아가게 되기도 해요. 우리는 생각했죠. “여행자와 여행지의 주민이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여행은 없을까?” 공정여행은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되었어요. 현지인들이 타는 교통수단, 현지인이 먹는 식사, 현지인이 사는 삶을 함께하며 그 지역의 사람들과 좀 더 많이 만나고, 함께 이야기하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 것. 현지인들의 삶의 터전을 지켜주는 여행. 이것이 바로 공정여행이랍니다.
Q. 공정여행 기획자는 어떤 직업인가요?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조금은 어려운 일이에요. 한 번 가보고는 지역사람들의 삶을 온전히 알 수 없죠. 지역민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고, 함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조율해야할 부분들이 아주 많답니다. 때문에, 공정여행 기획자는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하고요, 현지 주민들과 정말 친구처럼 서로 믿음을 주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해요.
Q. 이 일을 하게 된 동기나 보람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저희의 공정여행 프로그램을 통해 전혀 다른 삶을 살던 두 사람이 만나서 정말로 친구가 된 모습을 볼 때, 그 때 많은 보람을 느껴요. 순수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하는 시간을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요.
Q.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단순히 ‘나는 여행을 좋아하니까’ 라는 호기심에서 시작해도 좋아요. 청소년 시기에는 무엇이든 많이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어디든 여행을 가게 된다면 유명한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실제 주민들이 어떻게 생활하는 지에도 관심을 가져보세요. 한번쯤 용기 내어 말도 걸어보고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면 보통의 여행에서는 느끼지 못하던 특별한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거예요.
〈참고자료 - 공감만세
www.fairtrav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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