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부여하는 면죄부’를 뜻하는 라이선싱 효과는 어려운 것을 노력 끝에 성취하고 그에 따른 보상 심리로 행하는 행동에 스스로 면책권(license)을 주는 현상을 의미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30분 정도의 컴퓨터 게임을 스스로 허락하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작은 디저트 하나 쯤 괜찮겠지’라는 생각 등이 라이선싱 효과다. 이 용어는 주로 소비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관해 흥미로운 연구결과들도 많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우마 칼마르칼 교수와 듀크대 브라이언 볼린저 교수는 마트에 장을 보러 온 고객을 장바구니를 가져온 고객과 장바구니를 안 가져온 고객 두 그룹으로 나눠 식료품 영수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장바구니를 가져온 고객들이 유기농 제품을 더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반해 고지방, 고열량의 정크푸드 구매 또한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바구니를 가져온 행동이 친환경 제품 구매를 유도했고 라이선싱 효과로 자신에게 면책권을 줘서 일탈 행동 즉, 정크푸드 구매라는 결과를 낳았다. 일부 학자들은 라이선싱 효과가 스스로를 속이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며 현명한 판단과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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