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15 격주간 제859호>
[농촌진흥기관 소식] 농촌진흥청

고(故) 우장춘 박사 유품 713점 국가기록원에 영구 보존



세계적인 육종학자 고(故) 우장춘 박사의 유품이 국가기록원에 영구 보존된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초대원장이자 우리나라 원예연구의 기틀을 마련한 우장춘 박사 유품을 국가기록원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지난 8일 국가기록원 서울기록관(경기도 성남)에서 가졌다.
우장춘 박사 유품은 나팔꽃 조사기록장, 나팔꽃 표본, 연구노트, 일본 고서, 문화포장증과 관련 사진 등 총 713점이다. 나팔꽃을 조사한 교배기록장(1935) 등 26권에 달하며 나팔꽃 표본은 압화판 등 17종 630장, 사진 등 3종 14장이다. 연구노트는 나팔꽃(Pharbitis Hap) 등 13권, 일본 고서는 기순회잡지 제2호(明治36년12월) 등 14권이다. 그리고 문화포장증과 관련 사진(장례식 사진 등) 4종 15장이 있다.
이는 모두 우 박사의 장남 스나가 모토하루 씨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 수소문 끝에 그와 어렵게 연락이 닿아 2년간 설득과 협조를 구해 찾아올 수 있었다. 우장춘 박사의 유품 기증은 우리나라 원예 육종산업에 헌신한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그동안 흩어져있던 우리 농업의 근간이 되는 주요 연구 자료를 한데 모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우장춘 박사는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1950년 한국농업과학연구소 소장으로 부임했으며, 1953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신인 중앙원예기술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품종개량 연구에 전념해 자본과 기술 부족으로 황폐화된 1950년대 우리나라 농업 부흥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자가불화합성과 웅성불임성을 이용해 배추, 양파 등의 일대잡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 육종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 뿐만 아니라 제주 감귤, 강원도 감자 등 다양한 품종을 개량해 보급함으로써 전쟁 후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농업 분야의 많은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1959년 문화포장을 받기도 했다. 우장춘 박사의 서거일은 8월 10일이다.
국가기록원은 유품을 서울기록관에 보존하면서 사진으로 볼 수 있도록 국가기록원 누리집(www. archives.go.kr)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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