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원 한명 한명이 우리나라 밥상을 위해서 점점 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김 기 명 (경상남도4-H연합회 부회장)
중학교를 졸업 할 무렵, 아버지께서 용꼬리보다는 뱀머리가 낫지 않겠냐며 농업계 고등학교를 추천해주신 것이 계기가 되어 농업의 길에 일찌감치 들어섰다. 경남자영고등학교,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2014년 본격적으로 농업을 하며 살고 있다. 나름 최고의 농업교육을 받은 사람으로서 우리 지역에 올 때 많은 꿈을 꾸고 계획을 가지고 들어왔으나 현실의 벽과 맞서면서 그 꿈들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다.
4-H는 중학교부터 그 인연이 이어져 지금까지 내 삶과 함께 했다. 한때는 내가 가는 학교마다 4-H회가 있어서 각 학교마다 전부다 4-H회가 있는 줄 알았던 적도 있었다. 학교 다닐 적에는 선배님들을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야영을 따라 갔던 기억이 있는데 내가 지금 그 아저씨 역할을 하는 것 같다. 4-H활동을 하면서 이 단체가 청년농부 삶의 필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특히 농촌에 젊은 청년들이 적은 요즘 4-H회원들은 각자의 농촌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선배, 친구, 동료 그 이상의 역할을 하는 소중한 존재들이다. 이런 회원들과 함께 야영대회, 임원지도력배양훈련, 선진지견학 등 행사를 진행 할 때면 정말 많이 배우고, 재미도 있다. 또 마치고 나서 느끼는 그 뿌듯함은 나를 더욱 성장시켜준다. 작년에는 경상남도 농업기술원과 경상남도4-H연합회에서 영농4-H경영마케팅교육을 진행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과 달리 전문 강사와 함께 각 회원 농가들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직접 배우고 바로 실천을 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내 자신과 내 농장에도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교육이 꾸준히 진행되어 더욱 많은 회원 농가를 방문하고 배운다면 내 삶이 얼마나 발전될 지 상상해 본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작년 연말에는 제36대 농어촌청소년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앞으로 우리 농업은 예측하기 힘든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한다. 전국에 계시는 4-H회원들은 대충 농촌에 들어오신 분들이 아니란 것을 안다. 4-H를 통한 지속적인 교육 훈련으로 앞으로 다가올 농업 농촌에 찾아올 변화에 그 누구보다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요원임을 확신한다.
10년 20년 뒤에는 고령화로 인해 우리 청년들이 경작할 면적이 넓어지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만큼 우리 회원 한명 한명이 우리나라 밥상을 위해서 점점 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이다. 우리 소중한 존재들이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조금만 더 노력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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