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점암 포구에서
최동훈(전남 신안군 지명고등학교)
남서해안 국도 23번 출발지 점암 포구
한물 두물 무쉬 한객기 물때표에
발길 잦아지는 객선머리
포근한 올 겨울, 빨리 올라온 실장어떼 만나러
바빠진 아버지의 그물.
머리끝까지 쭈뼛거리는 겨울 밤바람
그 비릿한 바다를 가르는 선외기 기계음
뱃머리 오라이 말뚝에
삶의 터전이 밀려나지 않게
삿갓대로 묶은 바지선은
물때에 맞춰 깨어난다.
새벽 2시 반, 그물 넣으시는 아버지 팔뚝에 힘이 간다.
진이네, 종각이 아저씨네 바지선도
잠에서 깨어난 듯 불빛 환하다.
집게 손가락만한 실장어
투명한 몸에 까만 점 하나
어머니와 둘이서
한 마리, 두 마리
붓으로 골라내는 가슴 벅찬 떨림
새벽 고단함이
꿈틀대는 생명력에 힘이 솟고
선창으로 돌아오는 길
아침 햇살이
팔딱이는 실장어 몸 빛깔처럼 맑다.
▶ 입상자 발표
□ 대상
‘점암 포구에서’ 최동훈(전남 신안 지명고등학교 )
□ 최우수상
‘1학년 내동생’ 장재원(경남 고성 대성초등학교), ‘가랑코에이야기’ 도여진(경기 시흥 진말초등학교), ‘들꽃처럼’ 조성조(강원 춘천 강서중학교), ‘우리아버지’ 윤종순(전북 장수 산서고등학교)
□ 우수상
‘작은 살구나무’ 박지우(경기 시흥 진말초등학교), ‘하얀민들레’ 윤수련(충남 논산여중), ‘봄소리 가득한 땅’ 정지은(전북 부안 변산서중), ‘석양에 물드는 소금밭의 하루를 마치며’ 임나영(전남 신안 지명고등학교), ‘10년후에도’ 박초롱(전남 진도 조도고등학교), ‘내친구의 민들레꽃’ 김유진(경남 김해중앙여고 )
□ 장려상
‘친구’ 박승재(경남 고성 대성초등학교), ‘생태공원과 자전거길’ 김희재(경기 시흥 진말초등학교), ‘자전거’ 박은기(충북 음성 생극중학교), ‘초록엄지를 가진 아이들과’ 이다혜(충남 금산 제원중학교), ‘농촌이 좋아요’ 김민지(전북 부안 변산서중), ‘유년터’ 최동호(경남 밀양 삼랑진고), ‘느티나무와 쇠창살’ 김소라(경기 여주제일고), ‘행복한 꽃집’ 임민정(충남 서산 서일고)
□ 입선
‘부모님은 나의 수호천사’ 박고운(경기 시흥 장현초등학교), ‘숲속의 나무’ 이유리(충남 부여 남성초등학교), ‘얼굴’ 신명은(인천 옹진 영흥초등학교), ‘볶은콩’ 김혜정(전북 고창 흥덕중학교), ‘서울현장체험학습’ 장효원(전북 임실 지사중학교), ‘쌀의 의미’ 김유경(충남 논산 논산여중), ‘봄의 설레임’ 엄수지(충북 진천 진천상업고), ‘내꿈은 농부’ 정기휘(충북 단양공고), ‘감사합니다’ 장수진(경남 거제 중앙고등학교), ‘책에서 찾아낸 길’ 성보은(경남 김해중앙여고)
□ 특별상 : 경기도 시흥시 진말초등학교4-H회
▷노력상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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