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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격주간 제85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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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4-H 탐방] 학교 텃밭에서 우리들의 꿈과 인성을 키워요! |
전남 나주다시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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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근 교장> |
전남 나주에 위치한 전교생 44명의 소규모 학교로 교사와 학생 간의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행복한 학교, 나주다시중학교(교장 임형근·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무숙로 776)를 찾았다.
다시중학교 회원들은 4-H활동을 통해 농심을 배우고 특히 땀의 결실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키워가고 있다. 전남4-H본부 이용정 사무처장과 함께 학교를 방문한 기자를 노석봉 지도교사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나주다시중학교는 ‘맞장구 교육을 통한 미래 사회를 주도할 글로벌 리더 육성’이라는 교육비전 아래 전 교직원이 따뜻한 교육애와 헌신적인 열정으로 교육과정을 내실있게 운영하는 학교,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귀한 존재로 여기는 사랑과 감동이 넘치는 학교,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나주다시중학교4-H회(지도교사 노석봉 · 회장 박기호)는 2013년 조직되어 전교생 44명 중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과제활동으로 다양한 과채류 재배와 페튜니아 화단 가꾸기, 천연비누 만들기 활동을 하고 있으며, 4-H이념교육을 비롯해 문화유적 탐방, 학교주변 환경정화활동, 농업박람회 견학,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올바른 인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키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온갖 과채류를 키우는 텃밭활동과 그 수확물로 김장을 담아 지역의 독거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학교 뒤편 농심을 키우는 학교텃밭에는 아이들의 꿈과 함께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배추, 상추, 쑥갓, 열무, 감자, 고구마, 대추, 참외, 오이 그리고 수박이 자라고 있었다. 이랑과 고랑에서 다양한 종류의 채소가 어울려 자라고 있는 모양이 마치 생김새와 성격이 다른 아이들이 한 교실에서 어우러져 커가는 것 같았다.
회원들은 텃밭 관찰일지를 기록하며, 계절마다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키우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다시중4-H회원들은 작년 전남 학생4-H과제활동 발표대회에서 창의적 프로젝트 부문 대상, 전국 학생4-H UCC동영상 발표대회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박기호 회장과 이혜영 부회장은 “텃밭을 통해 우리 손으로 직접 땅을 일구고 여러가지 채소를 키워보면서 때론 힘들기도 하였지만 수확할 때는 재미와 보람을 많이 느꼈다”며 4-H활동의 매력에 대해 얘기하였다.
“농촌 아이들에게 4-H활동을 통해 올바른 인성을 함양토록 하고, 나아가 농업의 비전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노석봉 지도교사는 ‘노력하는 만큼 결실을 얻는다’는 자신의 삶의 철학과 4-H는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노 지도교사는 4-H회 지도를 맡은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4-H활동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아이들에게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교과공부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노 지도교사는 담당과목도 영어에서 진로와 직업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노 지도교사에게 4-H활동은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주는 방법이 되어가고 있다.
“도교육청의 에코스쿨사업으로 4-H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지만 4-H관계기관의 도움은 별로 없다”고 하면서, 노 지도교사는 “4-H관계기관에서 학교4-H회에 대한 과제자금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4-H활동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농업관련 진로교육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전문 농업연구기관이나 선도농장 견학 등을 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조를 요청하였다. 70주년을 맞는 4-H운동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가뭄의 단비처럼 일선 학교4-H에 대한 관계기관의 체계적인 지원이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김병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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