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격주간 제856호>
[시 론]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은 여전히 우리들의 몫입니다"

윤 여 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 상임공동대표)

북한의 금강산 피격사건, 천안함 사건, 북핵문제, 개성공단 폐쇄 등 그동안 경색되어 왔던 남북관계가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화해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북한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번 무주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장웅 북한 IOC 위원 일행이 내한하여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등 민간교류부터 물꼬를 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 상임공동대표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 들어 5년 만에 재개하려 했던 말라리아 방역사업과 대표단 방북이 북측의 합의 파기로 기약 없이 연기된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지원을 필요로 하는 북한과 해외동포 여러분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시민의 힘으로 정의롭고 건강한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인도주의 원칙과 동포애로 지원

과거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지원을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는 인도주의 원칙과 동포애의 마음으로 지원코자 노력했습니다.
상황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북한 동포들을 돕는 일은 여전히 우리들의 몫입니다.
민간단체가 대북지원과 민간교류를 추진함에 있어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보다는 민관협력의 시스템이 작동되도록 민간단체와 상호 정보공유를 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통일담론은 그 순수성을 의심받을 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의 자유로운 통일 논의 및 한반도 평화정착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사표현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기대

조만간 민간의 대북지원 활동이 많으리라 예상됩니다. 이러한 활동들이 점차 늘어나 냉랭해진 남북 간 정부당국에도 대화가 재개되어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분위기가 움트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과거처럼 남과 북이 서로 왕래하여 민간교류가 활성화되고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등 현안 문제들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해결되길 기대합니다.
넘어야 할 산은 많습니다만 인내를 갖고 상호 호혜적인 입장에서 접근한다면 잘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위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는 다른 민간단체들과 보조를 맞추어 그 역할을 담당코자 합니다. 한국4-H본부는 우리 농촌에서 가장 큰 조직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순수한 민간주도의 단체로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어 감사함을 드립니다.

남북교류 농업 분야로 확대해야

북한도 농업부문에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기계화가 시급한 실정으로 한국4-H본부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가 서로 손잡고 북한 농업의 발전을 위해 매진한다면 북녘 동포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는 북한에 수재민을 위한 긴급 지원물자를 보냈고 말라리아 방역사업, 농기계 보내기 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교류를 꾸준히 실시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코자 합니다.
이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는 한국4-H본부와 상호 협력하여 새로운 대북지원 사업이 있는지 찾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북측의 청소년들에게도 농촌사회를 이끌어 나갈 전문농업인으로서의 자질을 배양하는데 한국4-H본부가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뢰와 대화 통한 성숙한 문제해결

끝으로 남북관계가 기나긴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이제는 남북 양측이 서로 신뢰와 화해의 기반 위에서 우리 민족을 위하여 한발씩 양보하여 서로의 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본부는 남북 화해를 바라는 모든 민간단체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그 역할을 담당하는데 앞장서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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