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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꽃나무는 꼭두서니목 인동과 병꽃나무속의 잎 지는 넓은 잎 작은키나무로 팟꽃나무 또는 조선금대화(朝鮮金帶花)라고 불리기도 한다. |
꽃이 필 때는 연두색 계열의 노란빛을 띠다가 생을 마감할 때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병꽃나무의 꽃은 마치 한 나무에 노란 꽃과 붉은 꽃이 함께 피어 있는 것 같아 아름답다.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종으로 국외반출 승인대상종인 병꽃나무는 ‘꼭두서니목 인동과 병꽃나무속의 잎 지는 넓은 잎 작은키나무’로 팟꽃나무 또는 조선금대화(朝鮮金帶花)라고 불리기도 한다.
꽃이 필 무렵이면 줄기와 가지가 한쪽으로 쏟아질 듯 굽어져 나무 전체가 둥그스름해져 아름답게 보이는 이 나무는 높이가 2~3m밖에 안된다. 어린 줄기는 녹색에서 회색빛이 도는 갈색으로 변했다가 묵을수록 짙은 회갈색으로 된다. 껍질눈이 많아 울퉁불퉁하고 세로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가을에 노란색으로 물든다.
잎겨드랑이에 깔때기 모양(병을 거꾸로 세워 논 모양)의 노란색 꽃이 1~2개씩 피는데 질 때는 붉은색으로 변한 후 떨어진다. 열매는 삭과로 9월에 익는데 2개로 갈라지며 날개가 달린 씨가 나온다.
처음부터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붉은병꽃나무라 하고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병꽃나무라 한다. 흰털병꽃나무도 있다. 원예종으로 세가지 색의 꽃을 피우는 삼색병꽃나무가 있다.
◇ 자생지와 분포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보호해야 할 병꽃나무는 북한의 황해도, 평안북도, 함경북도, 강원 동부지역 이남의 전역에 분포한다.
산의 700~800m 고지의 그늘진 바위지역이나 개울가, 묵은 논 등에서 잘 자란다. 낮은 개울가에서도 볼 수 있다. 또 계곡과 산록의 진달래, 철쭉과 함께 혼성을 이루기도 한다. 모래흙을 좋아하며 척박한 양지에서도 잘 견딘다.
◇ 재배와 번식
내음성과 내한성, 내염성에도 강해 땅을 가리지 않고 잘 자라기 때문에 재배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물빠짐이 좋으면 더욱 좋다. 화분에 심으면 키도 작아지고 꽃도 잘 피우므로 최근 분화재배로 인기다. 분에 심을 때는 산모래(마사토)에 부엽토를 7:3으로 배합해 쓴다.
번식은 포기나누기는 물론 꺾꽂이, 씨뿌리기로 한다. 씨뿌리기는 9월에 익은 열매를 따 두었다가 봄에 이끼 위에서 발아시키고 꺾꽂이는 봄부터 여름 사이에 새로 자란 가지를 이용해 한다.
◇ 이 용
생명력이 강해 도로 절제지나 제방의 복토지에 사방용으로 권장할만하다. 어린순은 나물로 해 먹는다. 데쳐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어도 좋다.
한방에서는 약으로 이용하는데 생약명이 고려양로(高麗楊櫓)로, 간염황달, 소화불량, 식중독에 이용한다. 꽃과 잎을 말려 두드러기, 타박상, 골절상에도 활용한다.
〈김창환 / 전 한국4-H본부 국장, 야생화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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