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할랄식품시장 인도네시아 진출 모색
세계 최대 할랄시장 인도네시아로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4-H가 농식품 수출확대 및 일자리 창출 등 농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할랄’이란 이슬람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을 총칭하는 용어다.
라오데 카말루딘 인도네시아 라키덴데대학교 총장은 한국을 방문해 지난 5일 푸드투데이 회의실에서 이홍기 한국4-H본부 회장(현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이관응 한국4-H본부 부설 농촌·청소년문화연구소장과 특별대담을 가졌다.<사진>
이날 대담은 푸드투데이 김진수 논설실장의 사회로 진행돼 한국-인도네시아 간 농식품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과 미래농업이 가야 할 방향이 논의됐다.
라오데 총장은 “인도네시아 내 거의 모든 식품은 할랄 기준에 맞춰 생산 유통되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산업보호를 위해 이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며 “30대 이하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와 산업에 관심이 많아 할랄 기준만 충족한다면 식품, 화장품, 의약품 등 다방면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응 소장은 “2014년 인도네시아 사우스이스트 술라웨시주와 한국4-H본부 간 농업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후속교류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주지사가 인도네시아 청년 34명과 함께 강원도 영월을 방문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홍기 한국4-H본부 회장은 “긴밀한 민관협력으로 4-H가 할랄식품시장 개척에 앞장선다면 농식품 수출확대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할랄시장은 소비 인구가 17억 명(2014년 기준)이고, 소비 규모가 2000조 원(2015년 기준)에 달한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의 85%인 2억1000만명이 무슬림으로 연평균 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소비 성향이 적극적일 뿐만 아니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해 세계 할랄식품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오데 총장은 인도네시아 3선 국회의원과 대통령 경제특보를 8년간 역임하고, 4800개 대학으로 구성된 대학총장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중량감 있는 인사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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