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5 격주간 제855호>
[이달의 시] 산딸기

이 작품은 너무 조용해서 무서운 산 속에서 산딸기를 따 먹는 이야기다. ‘나’는 우거진 덤불 속에서 산딸기를 발견하자, “아, 아!/빨간 저 작은 불송이들.”이라고 외친다. 산딸기를 ‘불송이’에 비유했는데, 그 비유가 적절하고 참신하다. 시인은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불을 먹자./따스하고 서늘한,/달고 새큼한,/연하고도 야무진 불, 불의 꼬투리.”라고 노래했는데, 그 뛰어난 감각적 표현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특히 “작아도 빨간 딸기 송이는/덤불 속에 열린/영화로운 눈동자.”라는 구절은 무릎을 치게 한다. 
 〈신현배 / 아동문학가, 시인〉

◆ 이원수(1911-1981)
· 1926년 《어린이》에 동요 「고향의 봄」이 당선되어 등단.
· 동시집 <종달새>, <너를 부른다>, 동화집 <숲속나라>, <파란 구슬>, <꼬마 옥이> 등 다수.
· 한국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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