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은 정선 산간마을 주민들의 생활감정이 담긴 정선지방 특유의 민요로 ‘아라리’라고도 한다.
고려왕조를 섬기던 선비들이 고려가 망하자 정선지방에 숨어 지내면서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 충절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 시를 지어 부르는 것을 지방의 선비들이 듣고 한시(漢詩)를 이해하지 못하는 주민들에게 풀어 알려주면서 부르기 시작한 것이 정선아리랑의 맨 처음이라고 전해진다. 노랫말의 내용은 남녀의 사랑, 이별, 신세한탄, 시대상 또는 세태의 풍자 등이 주를 이루나 일제강점기 때에는 나라 없는 민족의 설움과 울분을 애절한 가락에 실어부르는 등 가락과 노랫말이 일정하지 않고 다양하다. 정선아리랑은 사설의 내용이 슬프고 가락이 애절하며, 엮음부분은 말하듯 사설을 분명히 전달하고, 늘어뜨리는 부분은 절규하는 듯한 호소력이 있다.
진도아리랑이 흥청거리고 신명나며 기교성이 두드러진다면, 밀양아리랑은 뚝뚝하고 남성적이다. 이에 비하여 정선아리랑은 잔잔한 흐름 속에 소박하면서도 여인의 한숨과 같은 서글픔을 지니고 있다.
현재 유영란, 김남기, 김형조, 김길자 씨가 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로 활동하며, 최봉출씨가 명예보유자로 인정되어 있다.
〈자료참고·사진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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