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5 격주간 제636호>
실학을 통해 배우는 지혜 한마당
지역 축제 마당 - 경기 실학축전 2006 -

목민심서의 저자로 유명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 그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다산 유적지(경기도 남양주시 소재)에서 실학의 숨결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실학축전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실학축전 2006’이 실학풍류마당과 실학체험마당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오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다산유적지에서 열리게 된다.
조선시대 중·후기에 성행했던 실학의 학문과 예술 세계를 체험하고, 가장 많은 실학자를 배출한 경기도의 실학과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2004년 시작된 실학축전. 올해 3회째를 맞아 예술과 학문이 삶을 통해서 만나는 ‘학예일치(學藝一致)의 축제로 구성된다.
이번 실학축전은 학(學)마당과 예(藝)마당으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학마당은 실학체험마당이다. 우선 실학체험학교가 축제기간 동안 열리는데, 실학낱말맞추기 등의 가족실학교실과 청소년 실학교실, 어린이 실학교실 등이 마련된다.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실학사상을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제공한다. 아울러 실학생활마당도 기간 내내 열리는데, 생명먹거리장터와 실학차방 운영, 경기 무형문화재 한마당 등이 펼쳐진다. 또한 당나귀를 타고 실학 유적지를 둘러볼 수 있으며, 실학 관련 퍼레이드도 펼쳐진다. 실학체험마당에는 정약용 선생이 고안한 거중기 모형 조립 대회와 가면만들기 등의 체험거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예마당은 실학풍류마당이다. 문화예술공연과 전시, 어울림마당이 가득하다. 영화 ‘왕의 남자’에서 선보였던 줄타기 묘기와 인형극 ‘천리경’ 공연, 퇴계원 산대놀이와 어린이 광대놀이, 태권도 시범단 공연, 몽골민속예술단 공연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다양하다. 특히 매일 밤마다 ‘실학의 밤’ 행사가 진행되는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와 각종 공연, 경연대회도 흥을 돋울 전망이다.
“실학의 첫 조사는 반계 유형원이요, 둘째 조사는 성호 이익이며, 셋째 조사는 다산 정약용이다”라는 정인보 선생의 글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경기도는 실학의 고장이다. 특히 다산의 향이 어린 남양주시 북한강변의 다산 유적지에서 만나는 조선 실학의 향기는 가을보다 짙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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