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1 격주간 제653호>
<그린투어 현장> 옛 전통이 살아 숨쉬는 용두레의 본고장

인천시 강화군 내가면 - 용두레 마을 -

용두레마을은 남쪽과 동쪽으로는 봉화산과 국수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여 있고, 서쪽으로는 석모도와 서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아름다운 서해낙조를 관망할 수 있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마을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마을은 ‘용두레’를 바탕으로 한 농경문화가 진하게 묻어나오는 곳이다. 용두레란 깊은 곳에 고인 물을 높은 곳에 있는 천수답으로 퍼 올리는 재래식 양수시설로 강화군에 전승되는 용두레질 놀이는 풍년을 구가하며 작업능률을 올리고 권태와 피로를 덜기 위하여 악기를 치며 노래를 부른데서 시작됐다.“어야 용두레~ 물올라간다. 물줄은 하난데 용두레는 열일세!” 구성지고 흥이 나는 용두레 가락을 어르신들을 따라 부르다 보면 어느새 몸이 절로 움직인다. 그리고 직접 용두레에 올라가 물을 퍼 올리면서 힘든 노동도 즐겁게 하는 조상들의 지혜와 그 전통의 맥을 이어가시는 마을 어르신의 뜻있는 고집을 느낄 수 있다.
용두레 마을에는 가지각색의 연이 전시되어있다. 놀이를 위한 몸이 날렵한 연, 예쁜 수묵화가 그려진 전시용 연 및 기발한 아이디어로 만든 신기한 연 등 여러 가지의 우리 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방패연을 만들어 하늘로 날려보는 전통문화체험도 함께 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 체험하는 즐거움이 있다.

<마을 주민들이 용두레에 올라가 물을 퍼 올리고 있다.>
마을에 있는 넓은 갯벌 체험장에서 갯벌의 보물인 조개와 소라, 게 등을 손끝으로 느끼는 생생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펄떡거리는 망둥어도 잡고, 미식가들이 일부러 강화까지 와서 찾아 먹는다는 별미 밴댕이젓과 망둥어 요리.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신선함이 느껴지는 담백한 맛!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비타민과 칼슘이 많아 소화·호흡기에 좋다는 순무로 담근 순무김치를 직접 만들어 보고 맛 볼 수 있다. 섬이라는 특이한 생육조건과 몸에 좋은 여러 광물들이 녹아 있는 밥맛 좋은 강화 섬 쌀밥을 이용해 자기만의 모양을 갖춘 주먹밥 만들기는 참가하는 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준다. 이뿐만 아니라 시끌벅쩍 잔치를 준비하는 정겨운 마을 모습을 떠올려 보며 찹쌀떡을 만들어서 나누어 먹는 시간은 오가는 나눔의 손길 속에 싹트는 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상수리 묵과 두부를 만들어 볼 수도 있어 시골의 푸근하고 넉넉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주변에는 황청저수지와 고려산 등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절경들을 만나볼 수 있어 우리의 피곤한 심신을 달래준다. 그리고 강화역사관은 세계금속활자중흥기념비와 용정리 비석군, 천연기념물인 갑곶리 탱자나무와 갑곶 돈대 등 강화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강화코스모스 갤러리(미술회관)에서는 주말마다 무료 미술 강좌 및 단체를 대상으로 한 미술 캠프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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