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5 격주간 제853호>
[2016년 4-H국제교환훈련 소감문] 대만 친구들과 인연을 맺는 기회가 됐다

박 종 혁 (가평군4-H연합회)

출발 전날 우리 대만 파견팀은 한국4-H본부에 모여 사전 설명을 듣고 대만사건회협회에 전달할 선물, IFYE 한국 대표로써 사용할 명함을 받았다. 성인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자신의 명함을 받는 순간 앞으로 내가 한국 대표로 나간다는 기대감과 책임감이 함께 밀려왔다.
7월11~12일 대만공항에 도착한 후 우리는 두 명의 대만사건회협회 회원들을 만났다. 그 중 한 분은 놀랍게도 전혜숙 지도자께서 몇 년 전에 호스팅을 했던 분이었다. 그 분은 전혜숙 지도자가 오신다는 말을 듣고 멀리서 찾아왔다고 하셨다. 몇 년이 지나도 몇 번 만날 기회가 없어도 이렇게 찾아오는 우정을 보고 새삼 대단함을 느꼈고 나도 그런 친구가 한 명 생겼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고속전철을 타고 Tai-Nan City로 향했다. 거기서 우리는 앞으로 일주일간 우리들과 함께 지낼 호스트 Wang씨를 만났다. 그분은 은퇴한 뒤 투어 가이드로 일하면서 유투브에 동영상을 편집해 올리는 쾌활한 분이셨다.
7월13일 4-H센터에서 운영하는 테마파크 같은 곳에서 레크레이션을 하였는데 나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와 굉장히 친해졌다. 그 아이는 올해 인터네셔널 리더쉽 캠프 대표로 뽑혀 한국으로 온다고 했다. 한국에 온다면 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 우리는 그날 일정을 마치고 헤어졌다.
7월14일 Soap berry라는 열매를 이용해 비누를 만드는 공장으로 견학을 갔다. Soap berry는 작은 검은 알 같은 열매인데 문지르면 거품이 나고 그 거품으로 옛날부터 세탁이나 세안 등을 했다고 한다.
이 공장에 가서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는데 바로 방송국과의 인터뷰였다. 우리는 어떠한 알림도 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매우 놀랐지만 일단 해보자는 마음으로 어떻게든 해보았고 성공적으로 인터뷰를 해내었다. 알고보니 우리와 인터뷰를 한 곳은 유명한 지역신문사였다고 한다.
7월15일 이 날은 참깨공장을 방문했는데, 참깨를 200도로 가열한 뒤 짜내어 기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밤에는 호스트의 둘째아들 내외의 안내를 받아 처음으로 야시장에 가게 되었다.
7월16~17일 일본에서 만든 대만의 첫 백화점과 도시의 유명한 유적들을 관광했다. 유적들을 보면서 대만은 일본뿐만이 아니라 고대의 중국과 심지어 네덜란드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7월18~22일 일주일간 묵었던 타이난을 뒤로하고 우리는 타이중에 도착했다. 가자마자 우리는 타이난의 중심 농회에서 농회분들과 만남을 가졌다. 대만에서도 IYFE를 통해 한국으로 연수를 가는 청년 분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분들에게 한국에서의 생활에 대한 정보를 주고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사건회협회가 주최하는 캠프에도 참가했다.
7월22~23일 타이중에서의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에 농회의 분들과 만나 송별회의 자리를 가졌다. 그 후 호스트가족의 친척분들과 만나고 Yvonne의 대학 주변의 벽화거리와 공원을 돌아다니며 타이중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했다. 타이난과 타이중과 달리 타이베이는 어느 곳을 가던 한국인이 보이고 한국말이 들렸다.
2주일간 지냈던 대만을 떠난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았지만 그동안 사귀었던 친구들에게 작별인사를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Sharon, Yvonne 등 많은 친구들과 라인을 통해 예전보다 자주는 아니지만 꾸준히 연락을 하고 있고,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고 있다.
멀면서도 가까운 대만 친구들과 인연을 맺는 기회를 준 한국4-H본부에 굉장히 감사하며 이 연수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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