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1 격주간 제653호>
4-H이야기 ②

어떻게 사는 것이 참 삶일까요?

4-H회원 여러분! 여러분은 어떻게 살기를 원합니까?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일까요?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추구하는 행복의 기준이 다 다릅니다. 요즈음 웰빙(Well-Being)이라는 말이 유행되고 있습니다. 이 말이 담고 있는 참 의미가 무엇일까요. 우리 4-H회원 여러분께서는 한번 깊이 있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물론 해봤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잘 못 쓰고 있기 때문에 물어 보게 됩니다.
웰빙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가를 물어 보면 ‘잘 먹고, 잘 놀고, 잘 사는 것’이라고 거침없이 이야기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리고 그렇게 살면 참으로 행복감을 느낄까요? 사람살이에 그것이면 전부인 것인 양 너도 나도 ‘웰빙, 웰빙…’ 합니다. 기업체의 상품까지도 웰빙 단어를 붙여서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4-H운동의 목적 가운데 두 가지 삶의 길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잘 살기’입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편안하고 즐겁게 사는 것 그리고 건강하게 사는 것도 잘 살기의 하나입니다. 이것을 실용적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람으로 태어나서 잘 사는 것만이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삶의 길은 ‘바로 살기’입니다. 도덕적으로나 사회 윤리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 이것을 4-H에서는 윤리적 목적이라고 합니다.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올곧게 사는 것이 또한 중요한 삶입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잘 살려면 바로 살 수 없고 바르게 살다보면 잘 살 수 없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 주변 사회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너도 잘 살고 나도 잘 살되 모두가 올곧게 사는 것이 참 되게 사는 길이며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회를 ‘노나매기’ 사회라고 합니다. 웰빙의 본래 의미도 인간이 보다 더 잘, 보다 더 바르게 올곧게 존재하자는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사람다운 구실과 노릇을 하며 참 되게 사는 것, 그것이 참 삶인 것입니다. 즉 웰빙은 ‘참 살기’인 것입니다.
우리 4-H인 모두가 ‘잘 살기’를 하되 ‘바르게 살기’를 하며 ‘참 살기’를 추구해야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 존재임과 동시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존재인 것입니다. 동시에 도덕적 윤리적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제반 욕구가 충족되고 만족하는 삶이 될 때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며, 참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4-H회원 여러분! 우리 그렇게 살지 않으렵니까? 참 되게 말입니다.
 김준기 〈한국4-H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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